향년 88세, 관선 경산군수, 민선 1·2기 경산시장 역임

故 최희욱(前.경산시장)
故 최희욱(前.경산시장)

  최희욱 전 경산시장(사진)이 지난11월 8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88세.

  최희욱 전 시장은 1935년 2월 7일,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일광리(당시 쟁광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한 가난한 농부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최 전 시장은 고향에서 용성국민학교와 인접한 자인중학교를 졸업한 후, 고학으로 1955년에, 대구공업고등학교를 거처 1962년에는, 영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시장 재임 중)에는 동 대학 환경대학원을 졸업,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62년 영남대학교 졸업 후 경상북도 지방공무원 공채시험에 합격, 1980년 지방행정 사무관으로 경상북도공무원교육원 교무과장, 1980년 경상북도 수출진흥과장, 1982년 경상북도 주택과장, 1984년 경상북도 영림과장 1986년, 경상북도 총무과장 등을 두루 거친 후, 1988년 경상북도 봉화군수, 고령군수, 1991년, 영일군수, 1993년, 경산군수를 거친 후 1995년 경상북도 정책보좌관을 역임했다. 

  1995년 제8대 초대 민선 경상북도 경산시장(무소속)에 출마, 총득표율 33.28%로 당선되었고, 제9대 민선 제2대 경산시장 또한 무소속 출마로 총득표율, 68.22%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 민선 경산시장으로, 1995년 7월 1일부터 2002년 6월 30일까지 7년간 재임했다. 

▲ 초대 민선 시장 취임식에 시정 방향을 천명하는 최 전 시장
▲ 초대 민선 시장 취임식에 시정 방향을 천명하는 최 전 시장

  최 전 시장은 당시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우리 국가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와 개혁이 이루어진 가운데, 시대적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대망의 21세기를 준비하는 계기를 우리 스스로가 마련하여야 할 것이라는 대명제 아래 먼저, 경산시의 위상 정립과 경산 알리기 부문에서, 당시 진량공단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김종필 국무총리방문을 끌어내고, 이와 병행한 21세기 경산 과학 기술도시의 발전력에 관한 정책 토론회 개최 등은 21세기 경산의 뉴 비전을 천명하는 중요한 실마리가 되었으며, 이로써 제1회 영남일보 지방자치대상 수상, 1998년 2월, 제3회 한국지방자치경영 대상을 수상 등을 통해 이른바 대한민국 속에 경산, 경산 속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부상을 시도했다.

▲ 1998년 2월, 제3회 한국지방자치경영 대상을 수상
▲ 1998년 2월, 제3회 한국지방자치경영 대상을 수상

  또한, 인본적 세계과학 기술도시 건설을 위한 인간중심과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인본적 기술도시 구현에 핵심 구상을 학원 도시연구, 문화창조와 국제교류 도시, 산업정보 도시, 쾌적 안전도시 환경복지 도시, 자주 경영 도시 건설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각종 학술 세미나와 심포지엄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 함양과 시민공청회를 통하여 함께하는, 시정 운영을 펼쳐왔다.

  또한 최 전 시장은 재임 중 1998년 1월 1,500쪽 분량의 “경산시지”를 발간, 압독문화의 산실인 임당동 고분군 정비, 경산시립박물관 건립 추진, 1996년 4월, 경산시민회관 개관, 1999년 1월, 경산시여성회관을 개관(開館)하였고, 2000년 11월, 경산시 노인종합복지회관 개관, 2001년 4월, 경상북도와 경상병원과의 컨소시엄을 추진, 경산노인전문요양병원을 개설했고, 1999년, 경산시농업기술센터 신청사 준공, 경산 및 자인 공설시장 정비, 동년 11월 1일 진량읍 승격, 자인계정들소리 전국민속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2000년, 섬유 기계연구센터 개소 및 남산면 복지회관 건립, 2002년, 하양 교양문화회관 등을 건립하고, 2000년 12월, 경산하수종말처리장 준공, 2002년 10월, 경산시상수도시설 확충을 위한 계양 정수장 확장 등을 준공했다. 

  이러한 전 최시장의 노력에 당시 김대중 대통령 내외와 김종필 총리의 방문이 이어졌고, 연달아 남천면 삼성리에 지미 카트(Jimmy Carter) 전 미국 대통령이 참여하는 사랑의 집 짓기 사업을 필두로 전국의 매스컴이 집중되기에 이러렷다. 

  이러한 최 전 시장 노력의 결과는 제1회 영남일보 지방자치 대상에 선정되었고, 연이어 1998년 제3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이 되었다. 또한 굽힐 줄 모르는 그의 시정 추진은 2000년대 대규모 쓰레기 대란에 맞닥트려지면서, 최악의 사태에 이르기까지 하였으나, 이해 주민들로부터 오물을 뒤집어 쓰면서도 설득에 나섰던 최 전 시장에 중단 없는 노력은 그가 목민관으로서 칭송받아 마땅하다는 평을 받게 되면서 극적으로, 이를 타결하였음은 길이 경산시정에 남겨두어야 할 수범이요, 시정의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생전의 업적을 추모하는 후배 공무원들과 각계 시민들의 애틋한 추모 발길은 연일 고인의 빈소가 차리진 경북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발길이 이어졌다. 

  최 전 시장의 발인은 2023년 11월 10일, 장지는 경산시 용성면 고죽리 선영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저작권자 © 경산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