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도일 -


제 2 회 경산시민건강걷기대회
                           
                        - 박도일 -

개천절
풍물패 신명으로 새하늘을 열고
오색 풍선 새떼가 되어 나른다
형형색색 차려입은 봉사단
또 한 무더기 아름다운 새떼의 동행
남천강변 길 따라 강을 따라 흘러 간다

피라미는 물 속에 난
길을 부지런히 걷고
왜가리 청둥오리 재두루미 백로는
가끔씩 나래 펼쳐 허공을 나르다가
풍덩 자맥질 한다
아침이면 태양을 향해
트럼펫 불어대는 나팔꽃
보랏빛 미소로 방천둑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길을 걷는다
저마다 걷던 길들이 모여
오늘은
한 길을 걷는다
서옥교 백옥교 아름다운 이름의
곡선을 돌아 걸으면
햇살의 속삭임은 수면 위에 반짝여 눈부시다

저마다의 보폭으로 걸어가는
건강한 경산
새하늘이 열리고 있다
개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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