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2일은 사이버범죄 예방의 날이다. 경찰청은 2015년 4월 사이버범죄 예방 활동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기억하기 쉽도록 사이버(Cyber)의 사(4)와 이(2)를 따서 이날을 사이버범죄 예방의 날로 제정했다. 인터넷 발달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우리생활은 편리해졌지만 그만큼 사이버범죄는 지능적으로 교묘해지고 있으며 그 수도 증가하고 있다. 모든 범죄가 그러하겠지만 사이버범죄 역시 피해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이 설치되지 않도록
완두콩누군가의 입안에서우리 살아온 날들이 톡톡톡, 튀어 오른다애기손가락만한 방에서여럿 식구 줄줄이 한 이불로 누워 있다가이 다리 저 다리 얹고 포개다가고만고만한 꿈으로 허공을 기어올랐다좁으면 좁은 대로 모로 눕고추우면 체온을 풀어 얼싸안고그런데도 누구 하나 볼멘소리 하지 않았다좁지만 자루 같은 방은 넓고 깊었다아침 이슬같이 손잡고 길을 나서면그 무엇도 두렵거나 무섭지 않았다발걸음도 당당한 어깨엔 힘이 돋았다한 홉보다 한 되의 힘이 한 되보다한 말의 힘이 모여서 큰 세상을 이루듯이 아침 식탁에서그대들 입안에서 톡톡톡, 튀어 오른다온통
같이 하면아름답다. 하늘의 별도 홀로 떨어진 것을 보면 왠지 외로워 보이고, 무리지어 있으면 아름답다. 물속의 고기도 그렇다. 하늘을 나는 새도 예외는 아니다. 군무를 보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것이 하늘이거나 땅이거나, 식물이든 동물이든, 천지에 존재하는 것은 모두가 그렇다. 말복을 하루 앞둔 8월 연꽃으로 이름값 하고 있는 청도 유등지를 찾았다. 안개가 게으름을 피우는지 오후가 되었는데도 멀리남산에서부터 낮게 드리운 채 일어날 기미가 없다. 아무도 들어주는 이가 없는데도 들판에는 이름 모를 벌레들의 여름 음악회가 끝날 줄 모른다
우리 경산시는 2019년 4월 19일 ~ 4월 22일까지 4일간 제57회 경북도민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거리에 해묵은 쓰레기를 치우고 기반정리와 꽃길 조성 등 외진 곳까지 찾아서 깨끗이 정리한 시가지는 꽃피는 봄과 함께 시민들의 마음까지도 말끔하게 해준다. 시내 곳곳에 꽃탑을 세우고 현수막도 바람에 나부끼는 도시는 도민체전 개최도시의 분위기를 한창 띄우고 있다. 300만 도민의 화합의 장이 되도록 우리시민은 체전기간 동안 선수와 임원, 관광객 모두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앞장서야 할 것이다. 10년 만에 다시 개최하는 도민체전으로 인해
교교(皎皎)히 흐르는 맥(脈) - 경산자치신문 창간 23주년에 부쳐 松巖 장사현성현(聖賢)산지의 흐르는 정기는 분지를 거쳐금호평야로 이어지는 비옥(肥沃)한 땅 경산,광활한 대지는 유구한 역사의 흐름과도都농農산産학學 현대문명의 집합 도시그 수많은 개체수와 같은 빼곡한 활자로웅혼(雄渾)의 힘을 조율하며 흐르는정론직필(正論直筆)의 경산자치신문!햇빛에 익고 달빛에 젖은 역사의 흐름같이때로는 매서운 필설(筆舌)에서부터 이웃의풋풋한 이야기와 노변한담(爐邊閑談)에까지27만 시민과 길동무를 해온 23년의 세월 고뇌의 펜을 들고 잉크를 뿌릴 때도
정부는지난 4월2일 국무조정실 발표로‘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올해 안으로 확정한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곧 바로 합동기자회견을 열어‘통합공항 이전사업이 본격화됐다’고 하여, 국방부와의 이견으로 상당 기간 지지부진하던 신공항 이전 건설사업이 드디어 진행될 모양이다. 돌이켜보면, 대구공항 이전문제는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랜 세월 지역개발규제에 묶이고 항공기 소음에 시달리던 시민들의 이전염원과 지역발전에 있어서 공항의 중요성으로 대구공항 이전확장문제가 일찍부터 계속 대두되어 왔었
우리 경산에서 오랜만에 개최되는 경북도민체전이 한 달 앞으로 다가 왔다. 내달 4월 19(금)일부터 22일(월)까지 4일간 23개 시·군에서 26개 종목 30,000여 명의 선수·임원과 문화예술인· 언론관계자· 관람객 등이 경산을 찾을 것이라 한다. 아마도 경산이 맞이하는 최대 규모의 손님이고, 경산에서 열리는 가장 큰 잔치이지 싶다. 이 번 도민체전에 참가 시군 선수단은 2~3팀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이 경산시내에 숙소를 예약하였고, 수영(김천), 자전거(대구 만촌) 그리고 산악(포항) 종목만 타 지역에서 경기하고 나머지 전 종목
어린 새의 첫 비행 박소연열 달 품어 알에서 깬 어린 새배냇짓, 날갯짓하며 뒤뚱이더니둥지 밖으로 고개 내민다낭떠러지 깊은 데서 달려오는매서운 바람의 고삐를 낚아채등에 타고 달려야 하는 첫 날저 바람 따라 날아오르면어디든 마음껏 활보할 거라고후들대는 등 떠미는 어미의 마른 입술하늘 가득히 채운 깃털 사이로햇살이 파고든다
인생적자(人生赤子) Loss Life한 세상 사노라면인생이란 다 그런 것이라고체념(諦念)도 했지만비켜간 행운의 수레바퀴는돌아 오지 않아삶은 가혹한 벌(罰)이었다잠들면 깰 수 없는나락(奈落)에떨어지면번민(煩悶)의아픔도깊은 잠 들겠지...
내일 없는 천국 나는 잘 웃지 못한다. 그래서 배우고 싶다. 가식 없는 잔잔한 미소를. 얼굴로 웃는 웃음은 금방 배울 수 있지만, 가슴으로 웃는 웃음은 쉽게 배워지지 않는다. 이것은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니고 가슴에서 우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웃음이 어쩌면 최상의 웃음이고 참 웃음이다. 흥얼대는 듯한 웃음소리가 그득하다. 즐거움은 덩달아 넘친다. 어제와 내일도 없고 오직 오늘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기이하게도 행복은 이곳저곳에 솜사탕처럼 피어난다. 거룩한 성소 같은 곳에 도착했다. “안녕하심니까?” 저쪽에서도 “안녕하십니까?”
도민체전 정석현팔공산 기슭 장산벌에울려 퍼지는 도민의 함성삼성현 얼이 새겨져 있는 언덕위에깃발이 휘날리며기를 겨루는 웅도의 기상(함성?)하늘로 솟아 오른다청색 기술산업 혁명 인재들이알차게 영글어 가는 희망 경산웅도의 기둥이 되어 세계로 뻗어 나가리라.
여당의 수석대변인 홍익표 의원과 최고의원인 설훈 의원이 며칠사이를 두고 젊은 청년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정치권은 물론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하물며 친여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조차도 민주당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인기가 조금 내려간 것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며 극우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회에서 도출해낸 해답인지, 두 의원의 의견개진인지 토론회에서 나온 발언이다. 20대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탄생한 정부가 20대 청년의 속마음을헤아리기는커녕 자기들의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
최근 주거시설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사고를 접할 때마다 안타까울 뿐이다. 최근 5년간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자는 전체 화재 사망자의 46%(연평균)이며, 매년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주택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이 자신의 집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화재를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대비하지 않는다. 또한 현재 「화재예방,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택용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나 위반에 대한 벌칙이나 처벌 조항이 없어 설치율이 저조하여 많은 주택들이 화재
더민주당 이해찬 당대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20년 집권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더니 드디어는 20년도 짧다며 50년 집권야욕을 강조했다. 집권3년차인 민주당 정부가 재집권과 더민주당 정부를 장기적으로 이어갈 계획인 셈이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 일당독재, 장기집권 등 오만과 독선의 표현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이해찬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초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20년 집권을 강조해왔다. 어불성설이다. 아직은 대통령이 5년 단임제인데 법도 바꾸기 전부터 20년 장기집권을 강조하는 것은 장기집권을 하겠다는 의지인 것인지 일당
다산초당의 동백꽃 다산초당 연못 위에 자신을 놓아버린 동백꽃이 처연하다. 붉게 피어나 열정을 불태우다가 송이 째 떨어져 더욱 붉어진 동백꽃이다. 40이라는 젊은 나이에 벼슬에서 쫓겨나 이곳에 유배 온 다산은 떨어진 동백꽃에서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꼈을까? 초당에서 동백을 가까이 두었던 그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유배지에서 다산의 삶은 떨어져 더 붉어진 동백꽃과 많이 닮아있다. 다산초당의 주변은 차나무와 동백나무로 가득하다. 짙푸른 이파리 사이에서 동백꽃이 시리도록 붉다. 향이 없어 벌 나비를 유혹할 수 없는 동백꽃은 붉은색으로 동박새
동곡 가는 길 - 이예진 -동동주 향기 폴폴 내 님 목젖 유혹하고동창천 풍류 따라 마음 또한 유유하니임당리 고택 마당에 시조시화 피어난다임실길 소박하게 마음자리 비워주니그 자리 누(累)가 될까 내 마음도 비워내고채워진 소소한 행복 누구에게 나눠줄까억산의 산자락에 예진봉 배부르니텃밭의 가을걷이 참새 떼 양보하고억새의 악착같은 삶 그래그래 함께 살자약력-영남문학예술대학 수강 중대구한의대학교 한방스포츠의학과 재학제2회 전국문학인꽃축제 백일장 우수상(사조)제5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시)느티나무 장학회 이사(사)영남문학예술인협회, 한국문
민생과 소달구지 설봉 전 무 웅삐꺼덕 거리는수레바퀴를고칠 전문가는 없는가짐은 가득 실었는데삐꺼덕 거리는 소리에소달구지 넘어질까 두렵다민생은 눈이 멀어앞은 못봐도해 지는 것은 보인다
고용세습 문제의 심각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고용세습이란 말 그대로 조상의 직위를 자자손손 이어받는 것이다. 고용세습이란 능력위주의 선발이 아닌 인맥위주의 선발을 말한다. 이를 통해서 입사한 직원들은 공무원세계나 기업체나 마찬가지로 업무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상관이나 상사가 동료의 자녀에게 엄한 질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공무원과 공기업, 대기업 모두 발전 없이 정체되는 것은 뻔하다. 옛 왕정시대에는 작위세습도 있었고 백성의 신분계급도 한번 굳어지면 대대로 세습 돼 신분상승을 할 수 없었다. 이것도 엄밀히 따지면 고용세습의
황금돼지꿈 꾸세요 지그시 눈을 감았다. 입 꼬리는 하늘을 향해 살며시 치켜 올라갔다. 그 앞에는 팥시루떡, 명주실타래를 둘러맨 북어, 과일 등 정성이 가득 차려졌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웃는 입에다 지폐 한 장씩을 끼워 넣는다. 귓구멍에까지 돌돌 말은 돈을 꾹꾹 찔러준다. 돈을 찔러주는 마음 뒤에는 자신의 지갑으로 배(倍)가 되어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 줄을 이어 절을 한다. 절을 하는 사람마다 한 마디씩 빌어댄다. 조상의 음덕까지도 들먹거린다. 만사형통을 빌고 대박을 빌고, 가족의 평안을 빈다. 그 모든 소원들을 가만히 귀 세워
2019년 기해년 돼지가 날다겨울바람이 나뭇잎을 날려보낸다담장 넘어엔 노을타는 냄새가 난다헐벗은 나무가지 끝에 서서까마득히 멀어진 따스함을 찾아날 수 없는 날개짖으로 꿈을 찾아 파닥인다 햇살이 긴 혀바닥으로 겨울을 쓰윽쓰윽 햝아버리는 날 열손가락 넘게 달린 분홍빛 젖무덤을 헤치고눈박고 코박고 파고드는 새끼돼지들선한 눈빛으로 아낌없이 내어주는 엄마돼지 펄펄 끓는 가슴에 묻어둔돼지의 꿈과 희망과 행복을기해년 행운의 돼지가 나에게 너에게 모두에게날려보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