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행복은 인생의 궁극적 목표이자 삶의 최고의 지향 가치라고 얘기한다. 모두가 행복을 얘기하고, 요즘은 '행복'이란 단어가 아주 유행어가 되었다. 행복학교, 행복도서관, 행복주민센터, 행복모임, 행복어머니회, 행복 어린이집, 행복병원, 행복마을, 행복포럼 등등 행복이란 단어를 쓰는 곳이 현저히 늘어났다. 필자가 재직하던 대학에서는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라는 슬로건을 내 걸기도 했다. 모두가 행복이란 단어가 좋아서 많이 쓰는 좋은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면 행복의 정체는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행복이 잘 이루어지는 것일까?
중국의 천문산에 올라 출렁거리는 잔도 길을 걷고 있다. 봄이 한창인 천문산은 갈맷빛 천지다. 유리를 깔아놓은 잔도 바닥으로 발아래가 투명하게 보인다. 천 길 낭떠러지에 눈이 멈추자 현기증이 날 것 같다. 발밑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조심조심 발걸음을 내딛는다. 남편의 손을 잡고 앞만 보고 걷는다. 얼마나 걸었을까. 잡았던 손을 놓고 걷자고 한다. 나는 현기증이 나서 발아래를 내려다보지 못하고 저 멀리 산의 풍경만 보고 걷는다. 한참을 걸었을까. 사람들 틈으로 남편이 보이지 않는다. 목을 길게 빼고 그의 모습을 찾는다. 천문산의 몽밀한
오래간만에 찾아온내 고향 용산산성봄이 무르익어산으로 올라간다연두빛 치마자락휘감으며 올라간다산모롱이 이어지는꼬불꼬불 오솔길가슴 저미는 풀내음아! 봄은 꿈길로 온다용산산성 무지개샘에봄이 흘러 넘친다
한더위를 이겨내려면 냉장고가 한 한몫을 톡톡히 하게 된다. 그런데 냉장고가 등장하기 이전의 옛 선인들은 어떻게 여름나기를 하였을까? 궁금하게 여기든 차에 석빙고가 그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고 석빙고(石氷庫)를 찾아보기로 하였다. 서울에는 동빙고와 서빙고가 있었는데 이는 모두 나무로 된 목빙고(木氷庫)였는데 그 위치만 알 수 있을 뿐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전국 지역마다 설치하였던 석빙고 중에 지금까지 보존되어오는 석빙고는 모두 18세기에 설치하였는데 경주 월성, 안동 낙동강 변과 청도 화양, 창녕, 영산, 현풍 등 6곳이
윤 대통령의 우크라 무기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에 러시아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다. 러시아 대통령궁은 전쟁개입이라며 발끈했고 러시아 국가안보위에서는 “러시아 최신 무기가 북한 손에 있다”며 협박했다. 우리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의 발언이 “상식적 원론적” 발언이라고 했다. 우크라에 인도적, 재정적 지원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무기지원에 관한 발언은 ‘러시아의 민간인 대량학살 발생이 일어날시 무기지원을 할 수 있다는 발언이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어떤 지원을 할 것인가는 러시아가 전쟁을 하는 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2021년 10월 50억 클럽 명단이 공개 됐고. 50억 클럽 명단은 실로 화려했다. 곽상도 전 국회의원, 박영수 전 특검,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권력기관 고위층 인사 여러 명이 거론됐다. 박영수 전 특검은 강제수사에 들어갔지만, 재판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권순일 전 대법관, 대장동 김만배씨와 대책을 논의한 전 검찰총장 김수남에게도 아직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또한 아들의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세금 등 기타 제하고 25억)을 김만배씨에게 받은 곽상도 국회의원은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아 부실수사 비판에 전국이
먹과색의 어울림 소원 정윤희 시화전에 부쳐먹과 색의 어울림으로인생을 멋있게 그리는 동산에갈고 닦고 빛을 내는(절차탁마) 나날!조부 성암 사시에는백학이 가지 타고 노니는매화 삼경에 연꽃에 살련다가화만사성에 아는 것과 좋은 것을 즐기며오 우가를 부르면 용트림하는 듯난득호도(難得糊塗)주돈의 애련설에 퇴계 선생 시의 우흥에명심보감 구절을 엮어 보며봉생마중불부직(蓬生麻中 不扶直)의 법칙을 상기해본다.이백 시 춘야 연 도리원서아름다운 목단꽃이 피어나고화석정에 나팔꽃 향기 맡으며석난을 그리며 홍시를 맛본다장미꽃 정열에 자목련 피어나면사철 푸른
3월은 죽은 땅에서 생명을 잉태하는 달이다. 깡마른 대지에서 연초록 물기를 뿜어 올리고 겨우내 무심한 졸가리에 제각각 색깔의 꽃등을 매달아 놓는 달이다. 2월 영등바람을 헤쳐온 매화의 산달을 받아 그 맑고 고운 향기를 들녘에 해산하는 달이다. 겨울의 찬 기운과 봄의 부드러운 기운을 아우르는 길목의 달이고 화합의 달이다. 겨울에서 봄의 문턱을 여는 경계선이다. 해서 꽃이 피었다고 봄을 품어 안기에는 아슬아슬한 모험을 염두에 두는 달이다. 내가 연모하는 이의 변죽이 이 같을까 싶다. 봄날같이 나긋하여 마음에 들어왔다 싶어 덥석 마음에
벗 꽃이 만발한 봄날이다. 봄을 환영하는 꽃들은 많지만 봄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꽃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개나리, 진달래, 복사꽃이 봄의 대명사이다. 그런데 봄을 정말 화려하게 장식하는 꽃은 벗 꽃이다. 우리나라에도 벗 꽃이 화려한 곳은 많다. 진해, 경주보문, 여의도를 비롯한 삼천리 곳곳에는 모두 지금 쯤 벗꽃의 화사함이 대단하다. 벗 꽃은 퓨리처 상에 빛나는 마가레트 미첼 여사의 소설 에서도 화려한 인상을 남겨주고 있다. 영화 속에서 바람결에 휘날리는 벗 꽃은
꿈에 그리다Fanta size밤이 깊어명상에 잠기면망각이 살아나둘이어야 하는데도혼자일 수밖에 없는허황된 길을 걸어 갑니다별은밤마다 뜨고창포는 피지 않습니다때로는망각의 인연을아름다운 추억처럼헛된공상에 잠기는그런, 시간이 있습니다.
단체장의꿈은 방대하다그러나!포용성이 없는 자는대도(大道)의 길을 갈 수 없다근거없는 모량 중상과네거티브(negative)에 시달려도낙선자를 포용(抱擁)하는 당선자는...시민으로부터존경받는 단체장으로거듭날 수 있는 미래가 있고태풍이가고 나면바다도 잠잠하다.
외출에서 돌아와 현관 앞에서 멈추어 선다. 신발을 벗으려 할 때 집 안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3학년인 둘째 아이가 입시 공부에 매달려 매일 어깨가 처져 있었는데 오늘은 어쩐 일인지 피아노를 치고 있다. 흐름을 끊지 않으려고 그 자리에서 못 박힌 채 귀를 기울인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이었다. 옆집에 놀러 갔다 온 후 갑자기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고 졸라댔다. 건반을 두드리는 친구의 모습이 보기 좋았던 모양이었다. 다음날부터 아이는 피아노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배움의 진도는 느렸다. 몇 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