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 전명수 단독경기 중에 축구 경기만큼 흥미롭고 관심을 가지는 스포츠는 드물다. 축구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열광하는 경기라 하겠다. 경기장에서나 텔레비전 화면을 통하여 펼쳐지는 축구 경기에 숨을 죽이다가 골이 터지면 환호성을 질러댄다. 그래서 대기업이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여 축구팀을 운영하고 있다. 올림픽 경기 못지않게 관심을 가지는 경기가 월드컵 축구 경기이다. FIFA(Federation Internationale de Football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월드컵 축구 경기대회는 1930년부터 개최하였으나 우리나라는 6.25 한국 전쟁이 끝난 이후인 1954년에 처음으로 스위스에서 개최한 대회부터 출전하기 시작하였다. 당시에는 자력으로 스위스까지 가기 어려워, 미군 수송기를 얻어타고 64시간이나 걸려, 월드컵 개막 이틀 후에야 겨우 도착하였다. 천신만고 끝에 진출해서 맞이한 조별리그 1차 상대 팀 헝가리전에서 9실점을, 2차 상대 터키전은 7실점이었다. 이후 우리나라는 예선 탈락, 기권, 신청서 분실 등으로 32년 동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숱한 역경을 거치고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10회 연속, 총 11회째 본선에 나서게 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기 성적은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2전 2패, 3전 3패 또는 3전 1무 2패 등의 성적에 그쳤다. 그러다가 2002년 한·일 공동으로 개최한 17회 대회에서 7전 3승 2무 2패로 4위에 올라 빛나는 성과를 거두었다. 네덜란드 사람 거스 히딩크 감독의 활약도 인상에 남는다. 이 경기 기간 붉은 악마라 칭한 응원단의 활약은 세계적인 명물이 되었으며 광장과 거리, 각 가정과 직장에서 응원의 열기는 하늘을 찌를 만큼 뜨거웠다. 우리 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질러대는 함성과 환호 소리에 쌓인 스트레스는 남김없이 날아갔었다. 김병지, 이운재, 이민성, 이영표, 홍명보, 김남일, 박지성, 송종국, 안정환, 유상철, 이천수, 차두리, 황선홍 선수가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당시 안정환 선수가 골인에 성공한 후 반지에 키스하는 세리머니(Seremony)는 지금도 눈에 선한데 이번 월드컵 경기대회에서 중계방송 해설을 하였다. 우리나라는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에 편성되었는데 감독은 포르투갈 사람 파울루 벤투가 맡았다. 첫 번째 경기는 우루과이를 맞아 0:0으로 무승부였고 가나전에서 2:3으로 패한 상태였다. 12월 3일(토)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두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H조 조별 예선 3차전으로 포르투갈을 맞이하여 2:1의 극적인 골을 이루어 내었다. 전반 경기가 시작되자 약간은 우리 쪽의 흐름과 골의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했으나 5분경 땅볼 크로스를 받은 상대방 오르타의 슈팅이 골문을 흔들어 1:0이 되었다. 이때부터 태극전사는 약간의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주장인 손홍민이 위로를 보내며 할 수 있다는 표현으로 팀원을 다독였고 27분경 코너킥에서 김영권이 동점 골을 만들어 내 1:1 상태로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에는 포르투갈팀이 선수 교체가 있었으며 우리나라도 황희찬, 황의조, 손준호가 투입되었다. 경기장(ground)에 들어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황희찬이 기회와 날카로운 침투로 다양한 전술이 시작되었다. 후반전 45분이 끝나고 추가 시간 8분이 주어졌는데 극적으로 역습을 이룬 손홍민이 눈물겨운 투혼에 정신을 빼앗겼다. 손홍민은 볼을 단독으로 약 80여m를 몰고 가는데 5명의 수비가 달라붙었다가 마지막에는 7명이 에워싸고 있었으나 상대방의 다리 사이로 살짝 밀어준 공을 황희찬이 번개같이 달려들어 중거리 슛으로 오른쪽 골대 위쪽으로 골인시켜 2:1로 승리하였다. 그러나 16강 진출은 미지수 상황이었다. 경기 종료 호각(whistle)이 울리자 한국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어나가 얼싸안고 기뻐하였으나 그 기쁨도 잠시 선수들은 경기장 중앙에 모여 우루과이와 가나전의 결과를 지켜보았다. 가나가 골을 넣게 되면 16강 진출은 물 건너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선수와 팬들도 숨을 죽이고 우루과이와 가나전을 지켜보았다. 경기 전·후반 90분 종료 후 추가 시간 10분 정도 지났을 무렵, 우루과이가 2:0 승리로 끝나면서 한국은 H조 2위로 16강 진출이 확정되었고 대표팀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였다. 한국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이뤄내었다. 이어서 2022년 12월 6일(화) 04시 한국은 브라질을 맞아 16강전이 펼쳐졌다. 브라질은 축구의 강국이다. 축구의 황제라 불리는 펠레가 브라질 선수였으며 1958년, 1962년, 1970년, 세 번이나 우승을 한 나라이다. 전반전 한국의 수비진은 브라질이 주고받는 패스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전반전에 4골을 허용하였는데 그중 3골은 페널티박스 안쪽의 공간을 내어주면서 실점을 하였다. 또 우리 선수의 반칙으로 인하여 페널티킥으로 1점을 내 주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경기는 비등한 경기가 이루지는 듯하였다. 황희찬이 강슛을 날렸으나 골키퍼의 선방으로 골문 바로 앞으로 튕겨 나온 골을 다시 손홍민이 거듭 2번을 찼으나 수비수에 막혀 번번이 득점을 이루어 내지는 못하였다. 브라질 선수는 혼이 난 순간이었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불굴의 투혼을 발휘하였다. 교체로 투입된 백승호가 후반 31분에 페널티박스 정면으로부터 약 2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논스톱으로 걷어찬 볼이 휘어져 뻗어나가 브라질 골문의 오른쪽에 꽂혔다. 브라질 주전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가 이번 경기에서 무실점(Clean Sheet)을 장담했으나 이를 좌절시킨 순간이었다. 백승호 선수는 올해 25세 나이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10대를 보내고 독일에서 선수 활동을 하다가 지금은 전북 현대에서 맹활약 중이다. 백승호 선수는 신예 이강인, 조규성과 함께 한국 축구를 이끌어나갈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록 브라질과 16강전에서 4:1로 패배하였으나 불굴의 투지로 끝까지 잘 싸운 우리 선수가 참으로 자랑스럽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으나 패배하여 응원단에 찾아가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고 하였다. 그래도 이번 월드컵 축구 경기대회에서 한국의 축구가 만만치 않다는 실력을 세계만방에 알려준 경기라 여겨진다. 우리 선수들은 내일 인천공항을 통하여 귀국한다는데 간략한 환영 행사가 계획되어있다고 한다. 환영의 자리에 함께하지는 못하여도 축하하는 마음으로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들을 초대하여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한다. 한국의 선수가 16강에 진출하여 우리 국민에게 안겨준 즐거움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일이다. 이들의 사기를 더 높여 4년 후에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 축구 경기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어 우리 국민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안겨 주기 바라는 마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Federation Internationale de Football Association)은 1904년 프랑스의 제안으로 네덜란드, 덴마크 등 7개국이 파리에 모여 결성하였다. FIFA는 4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주관하고 경기 추진과 각국의 협회 간에 우호 증진, 경기규칙 제정 등의 일을 하고 있다. 2022년 현재 211개국이 가입되어 있으며 스위스 취리히에 본부를 두고 있다. 한국은 1947년 6월에 가입하여 2002년 6월 FIFA 월드컵대회를 일본과 공동으로 개최하였다. 카타르(Qatar)는 중동 아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동쪽 페르시아만으로 튀어나온 카타르반도에 위치하여 있다. 수도는 도하이며 국토의 면적은 11,607㎢로 경기도 면적보다 조금 더 넓다. 인구는 2,790,000명으로 대구시민보다 조금 더 많다. 민족은 아랍인이 40%로 가장 많고, 인도인 18%, 나머지는 파키스탄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민의 95%가 이슬람교를 믿는다.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2대 1 정도이며 대다수가 아랍어를 쓰고 영어도 제2 공용어다. 국왕은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Tamim bin Hamad Al Thani)로 2013년 6월에 국왕 자리에 올랐다. 1980년 6월 3일생이며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였다. 카타르는 사막성기후로 강수량이 적어 식물이 거의 생육할 수 없는데 연평균 강수량은 250mm 이하이며, 강수량보다 증발량이 더 많다. 1940년도에 석유가 발견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이 종결되면서 급속히 현대화되었다. 1971년에 독립되었으며, 정체는 군주제이고 국제연합(UN)과 아랍 연맹에 가입하였다. 모든 농경지가 국유로 대부분의 경제활동을 정부에서 관장하고 있으며 최근 차츰 민간 부문의 경제 참여를 확대하는 정책을 펴나가고 있다. 국민소득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한국과는 대체로 우호적이다. 양국이 1974년에 수교한 이후 교류와 협력이 많아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기업들이 카타르에 많이 진출해 있다.
자유기고가이 진 구 진나라 환온이 촉으로 가다가 장강 중류의 삼협을 지나게 되었는데, 한 병사가 새끼 원숭이 한 마리를 잡아 왔다. 새끼를 빼앗긴 어미 원숭이는 강안부터 애절하게 울며 백여 리를 뒤따라와 마침내 배 위에 뛰어올라 배를 부여잡고 죽고 말았다. 원숭이의 배를 가르고 보니, 창자가 모두 토막토막 끊어져 있었다. 눈앞에서 자식이 잡혀가는 것을 보는 어미의 미어지는 애절함에 창자까지 끊어진 것이다. 짐승의 새끼 잃은 슬픔이 이러한대, 품고, 토닥이며 금이야 옥이야 키워온 사람의 자식이야 비할바가 있겠는가! “아이 생각이 나서 아침에 눈 뜨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고 해뜨는 것이 두렵습니다.” “발자국 소리나 문여는 소리가 들리면 아이가 오는 것 같아 소름 돋고 깜짝깜짝 놀랍니다.” “배상 필요없습니다. 국가로부터 돈은 필요 없고, 사고 책임을 가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10.29 이태원참사로 아이를 잃은 유기족들의 삶은 무너지고, 창자가 끊어질듯한 슬픔은 멍어리로 굳어져 가슴 한가운데 남아있다. 하물며 참사 현장에 있었던 119 소방대원, 간호사, 기자들도 눈앞에서 죽어가는 청춘들을 구하지 못한 심각한 트라우마 때문에 낮에도 힘들어 일하기 어렵다고 호소하는데 유족들이야 오죽하랴. “아이는 숨 못 쉬고 떠났는데,‘배가 너무 고파 내 입으로 혹시 밥이라도 들어가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내 입을 꿰매 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이 아픔들을 어떻게 보듬어야 하는가! 정여울 작가는 중앙일보에 슬픔의 치유와 목놓아 울 권리를 단속하는 정부 대해 이렇게 쓴다. [모든 슬픔은 타인의 슬픔과 끝내 연결되기를 꿈꿉니다. 슬픔의 본성입니다. 나뿐만 아니라 당신도, 그들도, 온 세상이 똑같은 슬픔을 앓고 있음을 알면, 슬픔은 비로소 마음껏 소리 내어 울 수 있는 안식처를 찾게 됩니다. 내 심장에만 갇혀 있던 슬픔이 당신과 나의 맞잡은 손, 내 흐느끼는 어깨를 감싸는 당신의 손길 위에 머물기 시작하면, 바위처럼 단단하게 굳어 있던 슬픔은 비로소 노래처럼 연기처럼 풀어헤쳐져 당신과 나, 우리들의 ‘사이’에 존재하게 됩니다. 그것이 치유의 첫걸음입니다.] 참 이상하게도 10.29 이태원참사에 대해 정부는 슬픔을 강압적으로 통제해 유가족과 국민이 속으로 울고 있다. 심하게는 슬퍼해도 되는지 자기검열까지 하게 될 정도로 통제하고 겁박한다. 위패도 영정도 없는 분향소에서 정해진 시간에만 울도록 하며 슬퍼하는 방식도, 장소도, 기한과 용어까지도 정부가 통제함으로써, 유족들은 물론 진정으로 함께 슬퍼하는 우리 평범한 사람들의 공감조차 차단되고 있다. 근조 리본은 거꾸로 달아야 하며, 분향소는 지자체에 1개 이상 설치하지 못하며, 유족들은 서로 연락하지 못하게 하라고 공문까지 내렸다고 하니, 꽃다운 청춘의 참사를 대하는 정부가 희생자와 부상자와 유가족과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지, 오로지 슬픔을 차단하여 혹시나 생길지 모르는 정치적‘원망’을 막기 위함인지 판단이 쉽지않다. 이에 더하여 정부ㆍ여당 관련자들은 희생자 공개와 애도를‘2차가해’‘폐륜’이라는 단어로 의미를 비틀어 사용하며, 희생자들은 [놀러갔다 사고 당한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로 규정해버린다. 그래서 유가족들이 공개로 슬퍼하면 안 된다는 듯 몰아가는 진짜 폐륜행위까지 서슴지 않는다. 통곡할 권리를 허락하라! 축제와 여행은 우리 삶이다. 특히 청년의 삶에서 놀이는 권리다. 1989년 힐스버러 스타디움 붕괴로 96명의 희생자와 200명이 넘는 부상자가 생긴 참사도 리버풀과 노팅엄 포레스트의 축구경기를 보기 위해 놀러간 국민이 당한 참사다. 1997년 대한항공 801기가 괌 국제공항 접근 중 추락해 승객 254명 중 228명이 사망한 사고도 승객 대부분은 관광목적 여행이었다. 그 외에도 많은 참사가 축제와 여행, 공연과 관계있다. 놀이가 우리 삶 일부이기 때문이다. 놀이 과정 중에 생긴 참사를 전 국민이 애도했고, 축구 경기장, 괌 국제공항 사고현장 등 대부분 참사 현장에 추모비를 세워 세계가 애도하고 있다. 축제를 즐기다 당한 참사에 희생자와 부상자의 책임은 전혀 없다. 내 아이 초등학교 6학년 때 대구 월드컵 공원에서 열린 '할로윈 축제'에 따라간 적이 있다. 할로윈 행사는 낯설지만 축제였고,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그들의 문화였다. 아무런 문제 없는 그들 삶의 일부였다. 중장년층이 이해하지 못하는 축제에 참석했다고 청년의 삶을 일탈로 몰아 마치 참사의 책임을 희생자에게 돌리듯 하는 책임전가는 절대 안 된다. 통곡할 권리를 허락해야 한다. 엄청난 참사를 맞이한 국민도 아무 일 없듯 애써 외면하며 일상에 임하지만, 내 가족, 내 친구, 내 이웃을 잃은 슬픔은 틀어 막은 손가락 사이에서 더 큰 압력으로 터져 나올 수 밖에 없다. 원숭이 어미의 단장 이야기를 전해 들은 환온은 크게 노하여 그 병사를 내쫓아 버렸다.한마리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병사에게도 출병사의 벌을 내렸는데, 꽃다운 청춘 158명의 목숨을 지키지 못한 국가의 책임이야 태산 같다. 최소한 법을 떠나 도의적 책임으로라도 물러나게 할사람 물러나게 하고 유가족의 슬픔을 통제하려는 시도를 멈추어야 한다. 오히려 그것이 정부 지지를 회복하는 사회 통합의 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통곡할 권리를 허락하라!”
대구대학교 명예교수박 천 익 축구는 남자들이 좋아하는 최고의 열정적인 구장 경기이다. 축구는 우선 경기장이 넓고 선수들의 공간 활동이 넓어 관중들과 시청자들의 시야를 시원하게 한다. 다양한 형태의 축구경기 행사 중에서도 축구경기의 최고 게임은 월드컵 축구대회이다. 그래서 월드컵 축구가 열리는 해이면 언제나 온 세계의 축구팬들이 열광한다. 우리나라의 소위 레드 컬쳐와 붉은 악마라는 범민족적인 스포츠 응원 문화는 2002년 한ㆍ일 월드컵 축구을 시작으로 출발한다. 축구를 좋아하는 젊은 세대들이 만든 새로운 한국의 집단 응원 문화이기도 하다. 축구를 좋아하는 나라들은 축구 때문에 전쟁까지 하기도 한다. 어떤 선수는 중요한 축구경기에서 페널틱 킥을 못 넣어 총살을 당한 적도 있다. 어쨌든 축구는 민족적 자긍심을 일으키는 열정적 경기인 것만은 사실이다. 남미의 축구강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여러 가지 민족적 갈등으로 서로 사이가 나쁘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금색과 은색으로 다리 색을 구별하여 국경을 나누고 있는데, 두 나라는 서로의 국가적 자존심의 한 부분을 축구에 걸고 있다. 축구강국 브라질은 프로팀이 10만개도 넘으며, 아르헨티나는 축구의 영웅 故 마라도나선수를, 브라질은 축구황제 故펠레 선수를 각각 그 나라의 영원한 우상으로 숭배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축구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그 내면에는 우리민족이 갖고 있는 승부정신 때문인 것 같다. 승부세계에는 패배를 싫어하는 속성이 있다. 승부정신은 인간을 발전시키는 이기심과 경쟁심인데, 그것은 모든 일에서 성공을 이루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필자는 우리민족에게는 역사적으로 이런 승부정신이 강하게 배여 있다고 생각한다. 가정교육에서부터 학교교육에 이르기까지 수 세월을 살아온 생활환경 속에서 우리는 은연중에 승부정신에 베여져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10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한 아시아권 유일의 나라이다. 우리나라는 첫 월드컵 진출이 1954년 이지만 일본은 1998년이다. 우리나라의 월드컵 진출은 이웃 일본 보다 44년이나 빠르다. 우리나라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스페인, 프랑스등과 함께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한 6개국에 포함된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화려한 축구의 제전이다. 돈과 효용이 함께하는 축구 경제학이다. 월드컵 축구의 총상금이 6천억 원에 이른다. 32강 출전수당이 경기당 20억 원이다. 그 비싼 경기를 방안에 앉아서 편안하게 TV화면을 즐기는 시청자는 축구를 통해 행복경제를 향수한다. TV화면 또는 스마트폰으로 공짜로 즐기는 월드컵 축구는 행복경제의 실현이며, 최선의 문화경제 향수이기도 하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H조에 속해 있다. 만만찮은 강적들을 만나 쉽지는 않았지만, 16강의 꿈을 가까스로 이루었다. 현재까지 카타르 월드컵 H 조의 FIFA랭킹순위를 보면 16강 진출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우리는 천신만고 끝에 기적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축구 대표 팀은 과거 2002년 한일월드컵 4강과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월드컵에서 16강에 든 경험이 있어,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도 거는 기대가 크다. 2022년 월드컵 축구는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11.21~12.19일까지 근 한 달 동안 열릴 예정이다. 이번 월드컵 축구는 22회 월드컵이며 축구단일 종목스포츠임에도 인류의 제전인 올림픽 못지않은 세계적적 관심을 끌고 있다. 그것은 축구가 갖고 있는 스포츠 경기상의 위상과 유럽과 남미를 비롯한 축구 강국들이 젊음의 향연재로 축구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축구는 대형 그린 구장에서 스릴과 박력이 넘쳐나는 최고의 남성 스포츠이다. 그래서 월드컵 축구경기에서 승리할 경우는 감성의 카타르시스를 통해서 사람들은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국가적 명예를 걸고 열리는 축구대회는 그 어떤 드라마나 TV 프로그램보다도 월등히 큰 만족감과 행복감을 주는 행복경제의 향연장이다. 그래서 국민들은 스스로 열일을 제치고 한국축구팀을 혼신의 에너지를 바쳐서 성원한다. 일찌기 우리나라는 2002년 제 17회 한ㆍ일 월드컵에서 온 국민을 열광케 한 즐거운 기억을 갖고 있다. 축구를 좋아하는 필자는 아직도 그 생생하던 감동적인 장면들을 기억하고 있다. 2002년 한ㆍ일 월드컵에서는 히딩크라는 유능한 감독과 박지성, 안정환, 설기현, 이영표 같은 탁월한 선수들 덕분에 세계 4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우리나라의 축구 역사는 참으로 오래 되었다. 지금의 현대식 축구와는 다르긴 하지만, 오랜 역사로는 이미 삼국시대에 우리 민족은 축구와 유사한 蹴鞠(축국)이라는 경기를 했었다. 그러나 현대식 축구는 영국에서 유래했으며, 우리나라가 월드컵 행사에 최초로 본선무대에 진출한 것은 1954년 6월에 열린 스위스 월드컵이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1945년 광복을 맞은 지 10년도 채 안된 상황이었으며, 6.25 전쟁을 끝내고 1953년 7월 27일 휴전을 맺어, 전흔이 아직 아물지도 못한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도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일본을 5:1로 꺾고, 스위스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그 당시는 비행기 티켓을 국내에서 구하지 못해, 일본 동경까지 가서 겨우 구하고, 선수진이 두 번이나 나누어 경기 전날 겨우 개최국 스위스에 도착하는 천신만고의 고난을 겪었다. 지친 여정으로 첫 본선 경기에서 당시의 준우승국 헝가리에게 9:0이라는 부끄러운 패배를 했지만, 열악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고 역사는 평가하고 있다. 한ㆍ일 월드컵 20주년에 맞는 이번의 카타르의 월드컵 축구는 내외 정치ㆍ경제 환경이 어렵고, 이태원 사태 등으로 우울한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는 위안이 될 수 있기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아직도 우리나라의 레드 컬쳐 문화가 4강 신화와 함께 살아있는 상황에서 월드컵 16강을 향한 꿈은 당연하다고 볼 수가 있다. 지난 11월 24일 목요일 우리나라는 대망의 첫 게임을 우루과이와 치루었다. 힘겨운 무승부경기를 해냈다. 그리고 11월 28일의 가나전은 그야말로 잘 싸웠지만 2:3으로 분패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지난 12월 2일에는 참으로 드라마틱한 카타르 도하의 기적을 이루었다. 강호 포르투칼을 후반 6분 연장시간에 2:1의 역전 스코아로 물리침으로써 바늘구멍 같은 9%의 가능성을 기적적으로 이루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한국축구의 대 위업이다. 월드컵 축구 16강은 우리국민이 현실에서 부딪히는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분열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만드는 묘약이자 행복재이기도 하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실력보다 강한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좋은 결과를 이루어가고 있는 한국축구 대표팀에 큰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화려하고 흥미진진한 스포츠 축구를 통해서 온 국민이 행복경제를 향수하고 민족적 자긍심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발행인김 문 규 세계가 3고(고환율, 고이율, 고물가) 경제난에 허덕이며, 국가마다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 엄중한 시기에 정치권은 국민과 국가는 안중에 없는가. 야당은 현 정부 흠집내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국가의 급한 사안은 제쳐두고 대통령 흠집내기에 급급하다. 고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영결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의전에 가당치도 않은 이유로 일거수일투족에 시비를 걸었다. 하지만 윤 대통령 내외는 영국 총리의 방탄차를 배정받는 등 각별한 예우를 받으며 무리 없이 영결식 의전을 잘 소화했다. 그들은 영부인이 착용한 모자에 대한 논란으로 무식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방명록의 기록에 대한 시비도 각국의 대표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기록했지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미국 대통령과 짧은 만남 후 혼잣말을 침소봉대하여 미국까지 확인하는 등 소동을 벌이며 국격을 한없이 추락시켰다. 그들은 국가관도 없는 파렴치한 이들이다, 기자 출신 김의겸 국회의원은 양쪽에서 확인을 해야 한다고 했었다. 그는 4개의 거짓말로 정치권과 국민을 혼란에 빠트렸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반응이다. 기본적인 사실확인도 없이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를 마구잡이식으로 터트렸다. 9월에는 한동훈 법무장관이 민주당 이재정의원에게 쫓아와서 억지로 인사했다고 주장했다. 그 말은 현장 영상이 공개되어 사실이 아닌 것이 밝혀졌다. 11월 8일에는 페르난데스 EU대사가 이재명 대표와 비공개 접견 때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발표했다가 EU 대사로부터 “제 말이 오용되고 왜곡된데 대해 유감스럽다”는 비판을 받았다. 윤 대통령과 한 법무장관이 김앤장 법률사무소 직원30명과 새벽 3시까지 가무를 즐겼다는 폭로도 거짓말로 탄로 났다. 그 자리에 참석했다는 첼리스트의 거짓말을 확인 없이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이 의혹도 제보자의 “거짓이었다”는 경찰 진술이 밝혀졌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김의겸 의원은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종합감사에서 청담동 의혹을 제기했었고 의혹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에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한동훈 법무장관은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한동훈 장관은 “저질음모론에 올라타고 부추긴 이재명, 박홍근, 박찬대, 김성환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김부겸 의원에게는 “앞으로는 거짓말을 못 하게 확실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못 박았다. 김 의원이 협업했다는 ‘더탐사’라는 유튜브 매체는 지난 대선 때 김건희 여사가 나이트클럽 접대부 줄리라고 주장했던 사람들이 활동하는 곳이다. 이런 매체와 협업하고 황당한 폭로에 민주당 핵심들은 특검으로 진상을 밝히자고 하며 지원했다. 김성환 정책위원장은 ‘국정농단’을 들고 나왔고, 우상호 의원도 윤 대통령을 겨냥해 술자리 제보가 많이 들어 온다고 거들었다. 당 차원에서 조력했던 권익위에서도 공익위원장이 국회에서 거짓 진술하며 의혹 증폭의 한 축을 담당했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정권흠집 내기에 허위정치공작을 후원했다고 본다. 김부겸 의원과 조력자 4명의 의원은 정치권과 국민을 그렇게 휘둘러놓는 파렴치한 정치인들이다. 그들의 잘못이 면책특권에 해당하는지 연구해야 한다.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조항은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국회의원으로서 이의를 제기할 때만 적용되어야 한다. 그 많은 의혹을 제기하며 정치권을 혼란에 빠트린 4명의 의원은 사과는커녕 유감 표명도 없다. 잘못은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 사과도 없이 또 다른 사건을 들이대며 정부를 압박하는 그들은 이 정부의 암적인 존재다. 국격을 떨어트리고 국가를 혼란에 빠트리는 그들은 우리나라 국민이 아닌가.
장 사 현- 경북 봉화 출생. 시인, 수필가, 문학평론가- 저서 『수필문학 총서』 , 『자서전 쓰기의 정석』 외 다수- 문예진흥기금 심의위원, 우수도서 심의위원- 주요 문학세미나 발제위원, 각종 문학공모전 심사위원- 대통령기장, 정부표창, 한국문인 수필문학상 본상, 봉화군예술인상 외 다수-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펜한국본부 대구지역위원회 부회장 대구문협, 영축문학 이사- 영남대학교 문학예술과정 책임교수, 사)영남문학예술인협회 이사장민족의 웅대한 기상이 살아 숨 쉬는 발해마을*저 광활한 태초의 땅을 수복하고중원을 호령하던 해동성국 발해암흑의 광야에서 붉은 피를 새기며30성상을 휘달리며 찬란한 새벽을열어주신 태조 대조영 황제선조의 웅대한 기상을 천고千古에세세토록 남기려고 남하南下 이후,몽고군을 격퇴한 태금취太金就대장군보라!천하의 길지吉地에 터를 잡아5천년 역사 중에 민족의 자존을보존하게 한 태순금太舜琴 선생가가호호家家戶戶 명패에 새겨진봉황은 날개를 펴고거리의 깃발은 동북공정에 맞서맹렬猛烈히 휘날리고 있다.*경북 경산에 있는 태씨 집성촌
자유기고가이 진 구 경산시와 접한 청도군의 최대 과제는 인구감소를 막고, 장기적으로 인구 증가를 이루는 것이다. 군수 이하 모든 공무원은 물론 군의원, 지역 유지들이 모두 나서 방안을 찾지만 인구는 계속 줄고 있다. 1980년 8만 5,550명이던 청도군 인구는 2000년 5만 2,655명으로 줄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20년 4만 2,852으로 줄었고, 2021년 12월 기준 41,891명으로 1년 만에 961명 더 줄었다. 대구에 접하고 대학이 많아 30여년 간 계속 인구가 증가해, 인구 감소에는 별 걱정이 없었던 우리 경산시도 결국 지방 인구감소의 서리를 피해가지 못한다. 국가통계포털(KOSIS)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면 경산시의 2021년 10월 인구는 268,431명이었는데, 2022년 4월에는 267,583명으로 불과 6개월 만에 무려 848명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지방은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경북 몇 개 지자체는 소멸을 대비할 정도이다. 지방 인구감소란 발등의 불, 방법을 찾아야 한다. 와세다대학 경제학 박사 이노우에 도모히로 교수는 고마자와 대학에서 인공지능과 경제학의 관계를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그의 저서 [모두를 위한 분배]에서 그는 지방에서 도시로 인구가 유입되는 도시화를 역전시켜 지방 인구를 늘리는 방법으로 두 가지를 제시한다. 한 가지는 아직은 미래의 꿈 같은 일로, 가상현실(VR)이 고도로 발달하여, 공간을 넘어 만나고 대화하는 것이 직접 만나는 것보다 더 장점이 많을 경우가 되면 지방 인구가 증가한다고 한다. 복잡하고 자연을 느낄 수도 없는 도시에 굳이 살지 않아도 가상현실로 회의나 보고 등이 직접 만나는 것보다 편하다면, 공해에 찌든 도시에 굳이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대안은 이노우에 교수 전공 분야 주장이지만 아직은 막연하고 실감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노우에 교수가 주장하는 현실적인 지방 인구 증가를 위한 다른 하나의 방법은 무엇인가? 바로 <기본소득 지급>이다. 그는 모든 국민 개개인에게 최소한의 생계비인 55만원(이노우에 교수가 일본에서 지급하자는 금액을 우리나라에서 현실화 했을 때 금액)을 기본소득으로 매월 지급한다면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에는 최저생계가 어려울지 몰라도 지방은 부족하지만 최저생계가 가능한 금액이기 때문에 확실한 인구분산 정책이 된다고 한다. 4인 가족을 예로 들어보자! 이 가족은 매월 220만 원 기본소득을 지급 받게 된다. 서울, 경기와 달리 지방은 월세로 주거문제를 해결하더라도 50만원 정도면 가능하고, 나머지 170만원은 넉넉하지는 않지만 최저생계비는 된다. 여기에 부부가 시간제 노동으로 100만 원씩만 보탠다면 이 가정의 수입은 420만 원이 되어 살아갈 만하다. 그러나 수도권은 지방과 같은 크기의 주거공간을 구하면, 월 100만 원은 훌쩍 넘는다. 여기에 지방 두 배가 넘는 식재료비, 교통비까지 더한다면 수도권 시민들이 느끼는 55만원 기본소득의 가치는 지방의 1/3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방 이전이 충분히 고려된다고 한다. 공무원의 월급으로 비교하면 쉽다. 수도권 공무원은 부모의 도움 없이는 살아가기 빠듯하지만 지방 공무원은 큰 어려움 없이 살아가는 것과 같다. 여기에 주택(APT 포함) 가격까지 비교한다면 수도권 살이는 고난 할 뿐이다. 그런데 지방에서 기본소득을 받으며 일정 수입만 더한다면 오히려 안정되고 상대적으로 평안한 삶이 보장된다고 주장한다. 더구나 여기에다 이노우에 교수가 생각하지도 못한 것, 기본소득이 지역화폐로 지급되어 승수효과까지 더해지면 지방으로 인구분산 효과는 더 커진다. 지역화폐 승수효과란, 매달 지급되는 기본소득이 최근 지급되는 지역화폐로 지급되면 지방산업의 승수효과로 일자리가 늘어나 지방에서도 젊은이들을 잡아들 수 있게 된다. 즉, 수도권으로 돈이 올라가는 대기업 제품이 아닌 지방에서 치킨 한 마리를 더 사 먹는다면 치킨을 파는 사람뿐만 아니라, 치킨무, 튀김 기름, 포장지 회사, 닭 키우는 사람 등 모두가 판매가 늘어나는 승수효과가 생기는 선순환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또~ 또~ 걱정한다. 부자들은 자기 걱정만 하는데, 자산 50억 이하 사람들은 나라부터 걱정한다. 줄 돈이 있느냐고요? 나라 망하지 않느냐고요?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경제학자들은 말한다. 기본소득은 말로만 하던 천부인권의 현실적 실현인데, 국민이 당연히 받아야 하는 권리라고 한다. 또한 지급능력도 있어, 지금 당장 55만원은 어렵지만 '전국민 매월 30만원 지급은 증세없이 가능하다(LAB2050)'라며 근거 자료도 제시한다. 지면 관계로 실현 가능성의 구체적 내용은 다음에 설명하겠지만, 기본소득은 지방 인구감소의 현실적 대안이다. 그러나 완전한 기본소득 시행은 중앙정부의 역할이니 의견을 모으면 되고, 지방에서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서서히 준비를 해야 한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고 일자리야!
수필가김 미 숙 “엄마 출근 준비 다 했어요?” 나는 매일 아침 엄마한테 출근 준비 다 했냐고 전화를 한다. 전화를 받은 엄마는 내 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내려오란다.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 살고 있는 엄마와 나는 출근 시간이 같다. 팔십이 코앞인 엄마는 세금과 의료 보험을 떼는 공무원으로 일을 한다. 아침마다 직장인처럼 옷을 갖춰 입고 얼굴 단장도 예쁘게 하고 나온다. 내가 근무하는 곳으로 가는 길에 엄마의 직장이 있다. 매일 만나서 출근하는 우릴 보고 자매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그때마다 나는 웃음으로 대답한다. 엄마는 학교에서 일을 한다. 학교에 도착한 엄마가 하는 일은 작업복을 갈아입고 청소하는 일이다. 오전에 몇 시간 청소하는 일을 하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할머니 역할도 한다. 싸우는 아이들을 말리는가 하면, 쓰레기를 줍거나 인사를 잘하는 아이들에게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아이들은 엄마의 팬이다. 가끔 아이들로부터 감사의 편지도 받는다. 수십 년 전 초겨울, 마흔아홉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다. 엄마와 어린 오 남매가 걱정되었던지 아버지는 쉽게 눈을 감지 못했다. 심장이 멎은 뒤에도 눈을 뜨고 계셔서 엄마가 아버지의 뜬눈을 손으로 덮어드렸다. 엄마는 해방둥이였다. 광복이 되던 해에 태어나서 6.25가 터지던 해에 초등학교 입학만 하고선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북한군이 기습적으로 동네까지 침공함으로써 엄마는 학교와 멀어졌다. 열아홉에 아버지를 만나 혼배를 올린 후 자식을 낳아 키우느라 애당초 엄마의 삶은 없었다.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신 후 엄마의 삶은 엄동설한의 하루하루였다. 겨울의 한 복판에 서서 옴짝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혹독했다. 엄마는 세상 물정 모르고 아버지와 오 남매 뒷바라지만 하면서 살았다. 까막눈이었던 엄마에게 세상은 버티고 살아가기엔 너무나 잔인했다. 엄마는 아버지를 잃고 슬퍼할 겨를이 없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다섯 개의 도시락을 싸 놓고 자식들 입에 풀칠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가야 했다. 우리 오 남매를 굶기지 않기 위해서 동분서주 움직였다. 더군다나 글자를 모르는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은 공사판과 식당이 전부였다. 남자도 힘든 아파트 공사판에서 무거운 벽돌을 등에 메고 날라야 했고 생선을 이고 길거리를 기웃거렸다. 엄마는 지난한 삶의 무게를 견디며 참고 또 참으면서 묵묵히 일을 했다. 삶은 고단한 계단이었다. 오르고 올라도 끝이 보이지 않는 나선형 계단이었다. 우리 오 남매는 엄마의 억척같은 삶을 보면서 자랐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땟거리가 없어서 굶는 날이 허다했지만 엄마의 헌신적인 자식 사랑에 한 번도 절망을 품지 않았다. 엄마는 오로지 희망을 붙들고 살았다. 그렇게 살았던 엄마 얼굴은 늘 맑은 날이었다. 흐린 날은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긍정적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한 명씩 결혼을 했다. 아무것도 못해준 엄마는 가슴이 미어졌다. 하지만 딸 넷을 결혼시킬 때까지 한 번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딸들에게 엄마 품에서 잘 떠나간다고 덩실덩실 춤이라도 출 기세였다. 그런 엄마의 모습은 낙천적이어서 가능했다. 막내인 남동생의 결혼식이 끝나고 엄마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참았던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딸 넷을 시집보낼 때는 한 번도 보이지 않던 눈물이었다. 혼자서 오 남매를 다 키워 떠나보냈으니 숙제를 다 끝냈다는 행복한 눈물이었다. 엄마는 어느 날 학교에서 일하다가 교실 안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모습에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그 옛날 6.25가 터져서 학교에 다니지 못한 아쉬움을 공부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달랬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일 년이 지나도 그 공허함이 채워지지는 않았다. 가을이 깊어가던 어느 날, 엄마는 글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구사에서 칸 공책 여러 권을 사 오셨다. 거기에 글자를 써 달라고 하셨다. 나는 엄마 이름과 동생들, 손자 손녀 이름을 노트 맨 윗자리에 적어서 드렸다. 일주일 걸려서 노트 한 권을 빽빽하게 그려 오셨다. 나는 노트에 ‘참 잘했어요.’ 스티커를 붙였다. 엄마는 다른 노트를 내밀며 또 적어 달라고 하셨다. 이번에는 주변의 꽃과 나무와 사물의 이름을 적었다. 또 일주일이 걸렸다. 비뚤비뚤 쓴 글자는 지렁이가 굴러가는 것 같았고 새가 날아가는 그림을 그려왔다. 엄마는 수십 년 동안 까막눈으로 살았다. 글공부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한 번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글자를 쓰는 손에 힘이 가해져서 팔이 떨어져 나갈 것 같았다. 방금 읽었던 글자도 돌아서면 잊어버리기 일쑤였다. 엄마는 오전에 출근을 해서 일을 하고 오후에 친구들을 만나러 나갔다. 땅거미가 짙어질 무렵, 집으로 들어와 저녁을 해 드시고는 또 글자를 그렸다. 하루도 쉬지 않고 텔레비전도 끈 채 읽고 쓰고 반복했다. 그러구러 여러 날이 지났다. 하루는 우리 집에 와서 아이들이 읽었던 동화책을 달라고 하셨다. 한 권씩 한 권씩 가져가신 동화책은 엄마의 집에서 또 다른 친구가 되었다. 엄마는 매일 동화책을 읽고 글자를 따라 썼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내가 눈을 떴다. 내가 심봉사처럼 눈을 떴어.”하시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소리 없이 흐르는 이슬방울이 엄마의 눈에 대롱대롱 달려있는 모습에 나도 코가 시큰거리면서 눈물이 쏟아졌다. 지금껏 아픈 곳 없이 옆에 있는 것만도 감사한데 동화책까지 줄줄 읽으면서 즐거워하는 엄마가 자랑스럽다. 매일 아침 엄마가 들려주는 동화를 들으면서 나는 엄마와 행복한 출근길을 맞는다.
대구대학교 명예교수박 천 익 여행이란 무엇인가? 여행은 평소의 일상을 놓고 심신의 휴식을 위하여 타지역으로 떠나는 것을 말한다. 여행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우선 여러가지 조건을 점검하여야 한다. 첫째 건강이다. 여행은 대부분 많은 걷기를 필요로 한다. 역사유적지든 경승지이든 무엇을 보고 즐기기 위해서는 일정한 정도의 걷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여행을 위해서는 적당히 걸을 수가 있어야 한다. 둘째는 경비문제이다. 여행의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의 비용차이가 있지만 일단 여행을 위해서는 일정한 여행비용이 필요하다. 여행에 지출하는 비용은 그것을 지출하지 않고, 돈으로 갖고 있는 것 보다 여행을 하면서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다 전문적으로 얘기하면 여행의 잉여가 있기 때문이다. 즉 여행비보다 여행으로 얻는 만족도가 여행비로 지출한 돈의 효용보다 크기 때문이다. 여행을 더욱 값진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하나 더 필요한 조건을 들라면, 좋은 동반자와 함께하는 것이다. 우선 여행은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해야 한다. 함께 여행을 즐길 수 있고, 함께해서 서로가 기쁨이 커지는 동반자가 있으면 좋다. 그런 여행은 훨씬 유익한 여행이 될 수 있다. 해당 여행지를 잘 아는 동반자가 있으면 더욱 좋다. 역사유적지나 경승지의 역사적 배경이나 자연조건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전문 해설자 수준의 능력을 가진 여행자와 함께하는 여행은 여행의 가치를 월등하게 높인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여행에서도 통하는 얘기다. 필자는 오래 전 몽골 여행을 하면서 역사전문가와 함께 간 적이 있다. 그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학자요, 이름만 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대학의 역사 교수였다. 몽골과 우리나라 고대사에 능통한 지식을 가진 그는 몽골의 역사적 유적지에 관해서 세세한 스토리를 잘 설명해 주었다. 다니는 곳곳의 유적지마다 그의 탁월한 역사해설은 여행을 통한 지적 욕구를 높여 주었고, 알고 보는 여행이 되어 여행 자체의 품격을 높혔다. 여행은 아는 만큼 여행을 즐겁게 하고 가치를 높인다. 삶의 분위기를 전환하거나 성찰을 위해 간간히 챙기는 여행은 삶을 풍요롭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인생에 큰 변화를 주기도 한다. 이름있는 여행을 다녀온 후 인생이 바뀐 경우도 가끔 있다. 인간은 일만 하는 기계가 아니다. 스스로의 삶을 관리하고 즐길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만물이 결실하며 단풍잎이 아름다운 가을에 떠나는 여행은 삶의 행복을 享受하는데 특별한 효과를 주기도 한다. 계절이 가져다 주는 의미와 여행지의 신선하고 아름다운 모습들을 살필 수 있는 가을 여행은 삶의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큰 기여를 하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많은 인물들이 여행을 통해서 인생의 중요한 일들을 해내곤 했다. 더러는 여행을 인생의 도락으로 즐긴 사람들도 있다. 공자는 천하를 철환하며 보고 느낀 인생의 진리를 깨우치며 사람들을 가르쳤고, 많은 학자나 문인들은 여행을 통해서 사유와 깨달음을 얻어 자신의 사고와 철학을 정리하는 기회로 삼기도도 했다. 경제학자 아담스미스는 가정교사를 하던 백작집의 아들을 데리고 유럽여행을 한 후, 불후의 경제학 고전 <국부론,1776>을 썼고, 근대경제학의 창건자 알프레드 마샬은 여행을 다니면서 느끼고 체험한 지식을 토대로 명저 <경제학 원리>를 저술했다. 우리나라 수필의 효시가 된 연암 박지원은 중국을 여행한 후 <열하일기>라는 명저를 쓰기도 했다. 여행은 살아있는 지식을 체득하는 삶의 현장이며, 사고와 지식의 훈련장이다. 많은 사상가나 문인들은 여행을 인생 도락과 사유의 기회로 삼았다. 즐겁게 여유있는 마음으로 홀가분하게 떠나는 여행은 인생의 많은 것을 얻게 하는 행복의 체험장이다. 어디든지 마음 가는 곳을 부담 없이 다니면서 새로운 사실들을 확인하고, 이름난 맛집을 찾아 남이 해주는 갖가지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면서 즐기는 여행은 견도락과 식도락은 인생의 멋과 여유를 즐기는 슬기로운 선택이기도 하다. 기분전환을 위해 가볍게 떠나는 가을 여행은 국내 여행이 해외여행 이상으로 여행의 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 사정이 되어 해외의 이 름난 곳을 여행하는 것도 좋지만, 국내의 여행도 이에 못지 않는 여행의 효과를 준다. 특히 우리나라의 가을은 세계에서도 으뜸가는 멋진 계절이기에 국내에서 가을을 즐기기 위한 여행은 코로나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경제적인 행복의 실현장이 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가을은 삼천리 금수강산이자,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명산 청해의 보고이다. 대국들인 중국이나 미국 등 외국의 가을이 장엄하고 기괴한 풍치라면, 한국의 가을은 손끝에 잡히는 정감이 있는 가을이다. 하늘이 푸르고 높으며, 산이 아름답고 바다가 정겨운 한국의 가을여행은 우리 국민들과 정서적으로 길들여져 편안하고 안락하다. 우리나라 가을 여행은 무엇보다도 편안함을 통해서 효율성을 높이는 경제적인 여행이다. 큰 나라 거대한 자연을 느끼는 세계의 경승지는 그들 나름의 문화요, 자연이다. 미국도 중국도 유럽도 호주도 대자연의 위용과 절경을 느낄 수는 있지만, 우리의 가슴과 품에 안기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여행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국내에서 즐기는 가을여행은 우리만이 느끼는 독특한 문화와 자연을 향수하는 행복경제 여행이다. 우리나라의 가을 여행은 따뜻한 우리의 정서와 문화가 호흡하는 안락감이 있어 평안과 행복을 준다. 사람의 정서와 문화는 오랜 시간 조상 대대로 지켜온 터전에서 살아오면서 생활 속에 은은하게 몸에 익혀진 것이다. 그래서 문화는 자기만의 독특함이 생명이다. 우리나라의 가을 여행은 일상에 생기를 새롭게 불어넣는 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국내의 여행은 대부분의 여행지 문화가가 비슷하다. 숙박 시설, 음식문화 등 생활문화가 비슷하고, 교통수단이 편리하며, 곳곳의 생활패턴이 우리의 일상과 편안하게 길들여진 곳이다. 언어와 문화 그리고 먹거리에 장벽이 없고, 삶이 길들여진 애국심과 함께 하는 특별한 만족감이 있다. 국내 여행은 수용이 쉬운 새로운 체험이며, 일상의 삶과 무리 없이 호흡하는 여행이다. 가을에 떠나는 국내 여행은 인생의 의미를 질적으로 새길 수 있는 유익하고 가성비 높은 행복경제를 실현하는 경제적 선택이다.
발행인 김문규 일어나서는 안 될 재난이 일어났다. 이태원 참사는 갈수록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집에만 있었던 젊은이들이 할로인데이를 맞아 많은 인파가 이태원 좁은 골목으로 몰렸다. 좁은 공간에 많은 인파가 몰리다보니 도미노 현상에 의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숨을 쉬지 못해 선 자리에서 사망한 사람도 있다는 증언도 있었다. 그 많은 사람이 위험에 처해있는데도 누구 한 사람 질서를 안내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 위험상황에서는 용기 있는 사람이 안내를 해주면 잘 따라 줄텐데. 그 시각 해당 구청장과 경찰서장은 어디에 있었나. 오후 4시부터 위험이 감지되었다는데 이런저런 이유를 말하지만 그것은 핑계일 뿐이다. 올해 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 지난 행사 때도 많은 인파가 몰려 위험했었다면서 왜 준비를 소홀이 했나. 국가에서는 위로금 2,000만원과 장례비1,500만원까지 지원해 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참사에 대통령의 실수는 없었다. 사후조치도 무난했고, 행보도 투명했다. 대통령의 조화가 나딩구는 가운데 5차례나 조문을 갔다. 주최자가 없는 자발적인 행사에서 발생한 참사에 대해 국가에서 최소한의 책임을 져준다고 한다.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사고인만큼 엄격히 따지면 국가의 책임도 아니다. 이런 조건에서도 우리 국민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책임을 져준 것인데 불만을 터트리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사고현장에서 사망사고와 중·경상자의 문제도 깔끔히 해결되어 마무리된 것도 아니다. 지금 북한에서는 연일 폭탄을 투하하며 도발을 하고 있다. 이판에 야당에서는 국무총리와 행안부장관 해임을 외치고 있다. 야당에서는 전 방위적으로 모든 관련자를 사퇴시키라고 외치고 있다. 앞으로는 거리로 나설 것이라고 한다. 참담한 사건을 마무리한 다음에 책임소재를 찾아도 늦지 않을 것이다. 야당 의원들은 무한체력인가 이사건 저사건 모두 한 번에 처리하려고 한다. 급한 문제부터 차근히 풀어나가면 무리 없이 해결 될 수도 있다. 북한의 도발과 젊은이들의 참사, 고위공무원의 해임 중 어느 사건이 국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까. 야당은 숫자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 국회의원이 나설 일과 개입해서는 안 될 사건을 구분해야 한다. 대통령 전용기에 mbc기자 탑승제한에 대통령전용기 사용료 전액삭감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 있을 수도 없고 일어나서도 안 되는 정치적 재난이 일어난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일어난 일이 없는 사건이다.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가 우려스럽다. 대통령의 국외활동 발목잡기를 하다니 정치를 하지 말라는 것인가. 국가가 여·야 국회의원들의 싸움터인가. 야당은 쪽수로 밀어붙이는 저급한 정치공세는 그만하라. 국민과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정치를 하기 바란다.
자유기고가이 진 구“나는 일본 쪽에 독도를 폭파시켜 버리자고 제안했다.”(미국 정부 자료. 1962.10.29. 김종필 당시 중앙정보부장 발언)일본이 저렇게 독도를 자기 땅이라 우기고 한국은 당연하게 독도는 한국 땅이라 말하니, 무인도이고 돌섬인 독도를 폭파해 중립을 지키는 것이 어떠한가? 라는 의미이다.만약 '양극단의 끝을 잡고 그 가운데가 중립이다'라고 잘못 생각한다면 독도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같이 공유하든지 폭파하는 것이 중립이 될 것이다.한국과 일본이 서로 극단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몰라서 매국한다!>라는 속담의 전형으로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우리가 <중립>이라고 말하는 것은 ‘양쪽의 가치나 주장이 모두 일리가 있어, 나의 선택이 일방에 유리한 또는 불리한 결과를 초래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독도는 역사적으로 또는 국제법으로 보더라도 분명한 우리의 영토이며, 실효 지배도 우리가 하고 있어 어느 것 하나 혼란스러울 것 없는 확실한 우리 땅이다.결론적으로, 독도 소유권에 대한 <중립> 의견은 ‘완전한 한국 영토’이다. 이처럼 중립이란 양극단의 가운데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경우 100% 일방의 주장을 지지하는 것이 중립이 된다. 마치 주차선을 잘~ 지켜 주차한 차를 주행하던 차가 접촉사고를 냈다면 사고 낸 차가 과실 100%라고 결정하는 것이 정확한 중립적 판단이 되는 것과 같은 경우이다. 어쭙잖은 중립을 내세워 이미 주차한 차도 10~30%의 과실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얼마나 치우친 부정한 판단인가? 오늘 새삼스럽게 중립을 말하는 이유는 2022년 우리 사회가 중립을 빙자하거나 또는 가장하여 정의와 불의를 혼란스럽게 하고, 진실과 거짓을 바꾸어버리는 일이 허다하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바로잡는 것은 비단 진보와 보수의 이념 문제가 아니고 함께 건강한 사회를 위해 노력해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만약 중립의 착각이 타국과의 관계에서 나온다면 더욱 바로잡아야 하며, 5천년 역사에서 가장 아픈 기억인 일제 식민시대 일이라면 좌우 이념을 떠나 온 국민이 함께 적극 대처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말이다. <조선족은 능력이 없어 역사 발전이 없고(정체성이론), 다른 나라의 힘을 빌려야 발전한다.(타율성이론) 그래서 오래전 삼국시대부터 한반도를 다스렸던 조상이 같은 일본이(일선동조론) 한반도를 다스리는 것이 지극히 타당하다>라는 것이 식민사관이다.정진석 위원장 말은 일제가 한반도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만든 식민사관을 정확히 대변하며, 이완용이 나라를 일제에 넘기며 한 변명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러니 국힘당 내에서도 한탄이 나온다. 차기 당대표 여론조사 8주 연속 1위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게 우리 당 비대위원장의 말이 맞나 싶을 정도로 천박한 발언이다.”라며 비대위원장 사퇴를 요구했고, 이명박 정권 2인자였던 이재오 국힘당 상임고문은 “역사 공부는 오히려 정진석 위원장이 해야 한다. 조선이 일시적으로 썩었다고 일본이 처들어 올 수 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한다. 이외 검사외전 원작자 김웅 의원 등 많은 건강한 보수 인사들이 정진석 위원장 발언에 한탄하고 있다. 세계의 우파, 보수는 주로 민족에 뿌리를 두고, 애국과 희생을 아이콘으로 생각하고 실천한다. 즉, 미국, 영국의 공화당은 물론 일본의 보수 자민당도 자국의 이익과 일본 본토 민족을 중심으로 한 민족주의가 철저하다. 유독 우리나라의 보수, 우파만 타민족에 의존하려 하고, 조국애가 없다. 심지어 있는 역사도 왜곡하여 타민족과 타국의 이익을 위해 앞장서며 우리 스스로를 비하한다. 이런 극우가 항상 외치는 말이 있다. "이제 미래지향적으로 <중립적> 입장을 가져야 한다.”어처구니없는 중립을 가장한 망언이다.바른 중립적 판단이란독립운동가와 친일 매국행위자의 중립자 역할이 '살기 위해 일제에 순응한 자'로 결론짓는 것은 엄청난 무지다. 살기 위해 순응한 자들은 한 목숨 다 바쳐 독립운동 한 사람들께 죄송한 부채의식을 가져야 하며, 친일 매국행위자들은 처벌 받는 것이 옳바른 중립이다. 역사적으로 우리 민족은 내부 권력 싸움이나 당파싸움 중에도 외침에는 하나 되어 맞섰다. 오로지 단 한 번 을사오적 등 매국 국가세력에 의해 식민시대를 맞았을 뿐이다. 이런 근대 역사를 정확히 기억하며, 진보와 보수 이념 대립이 아무리 극심해도 <중립>을 왜곡하여 식민역사를 매국의 눈으로 판단하는 것은 단호하게 막아야 한다. 그것은 진보 보수 이념보다 앞선 국가 자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김이대ㆍ자유문예등단ㆍ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문학의 뜰작가협회 회원ㆍ동해 남부시 동인 활동쑥부쟁이꽃숨겨도 숨겨도 감출 수 없는 마음속속들이 빼앗아 간쑥부쟁이꽃 피어논둑 밭둑이 젖는다새파란 하늘에선녀의 옷깃 같은 꽃청초하게 꽃 피어순정을 산산히 깨뜨린다기다릴 사이 없이 옆에 왔다가돌아보면 저만큼 걸어가는 뒷모습애틋하고 절절한 가을날의 고백해맑은 얼굴로 설레게 했어요분홍 저고리에 풀색 치마 입고걷다가 지치면업어 주고 싶은 마음들녘에 서 있는 사랑 이야기행복하세요행복하세요
이 다 은(사)한국국보문인협회 산악회장제33호 동인문집 '내 마음의 슾' 자문위원 이국땅에서 20년 만에 고국에 돌아와 엄마를 만난 딸의 첫 마디가 황당했다. “엄마 가까이 오지 마” ‘피는 물보다 진하다.’ 고 했는데 무엇이 우리 모녀의 행복을 갈라놓는가? 1979년 10월 13일 새벽 7시 포항기독병원에서 첫 딸을 출산했다. 남편은 포항종합제철(포스코) 안전 주임으로 근무할 때다. 병원에서는 꽃다발과 축하금 50만 원을 주면서 병원비도 받지 않았다. 태어날 때부터 효녀 짓을 한 딸이다. 포항에서 대구로 올라와 남편은 직장을 여러 번 옮기면서 가정에도 충실하지 못했다. 여러 날 집에 돌아오지 않던 어느 날 이상한 꿈에서 깨어났다. 무덤 안에 있는 관 속에 사람이 반듯이 누워 있었다. 내가 남편인 것을 확인하는 순간 백옥같은 하얀 천이 덮이더니 서서히 하늘로 올라가는 꿈이었다. 아무리 꿈이라지만 너무도 생생하고 남편은 부재중인 터라 불길한 예감마저 들었다. 다시 눕지도 못한 채 안절부절못하며 무릎을 꿇고 이 무슨 뜻인지 기도하고 있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김00 씨 댁입니까? 낯선 남자로부터 신원을 확인하는 전화가 왔다. 놀라지 마세요. 김00 씨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습니다.” 맑은 하늘의 날벼락이었다. 그렇게 남편은 사춘기에 접어든 남매를 두고 영영 돌아오지 않는 강을 건넜다. 나는 5남매 막내로 태어나 부모님을 일찍 잃었다. 남편마저 적금통장 하나 없이 떠나 보내고 외로움과 가난을 친구처럼 삼고 살았다. 딸은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딸이 떠나는 날 공항까지 가지도 못하고 동대구 역에서 이별했다. 남편의 빈자리를 지켜 주던 딸마저 떠나니 모든 것을 잃은 듯한 서러움에 참았던 눈물이 발목에 뚝뚝 떨어졌다. 사회 초년생이 지인도 없는 이국땅에 빈손으로 가서 고생할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은 엄마이기에 겪어야 할 서러움의 보상이었다. 딸이 미국으로 떠난 지 20년 만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얄궂은 운명이 찾아왔다. 코로나가 확산 되면서 미국 전역을 휩쓸었다. 헤어디자이너인 사위의 미용실도 결국은 문을 닫게 되었다. 코로나가 장기전을 벌이자 그동안도 여러 번이나 한국에 돌아오고 싶었던 딸이 이때를 빌미 삼아 적극적으로 사위를 설득시켰다. 다행히 코로나 상황 중에 미국 체류자들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어 항공권을 쉽게 구할 수 있어 미국 생활을 정리하는데 가속도가 붙었다. 딸이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기적이었다. ‘호사다마’라고 하더니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인천공항에서 리무진을 타고 집 앞에 내리는 딸의 첫 마디 “엄마 가까이 오지 마” 엄마를 홀로 두고 떠났던 딸이 돌아오는 날은 내 생애 최고의 기쁜 날인데 이 무슨 날벼락인가! 달려가서 딸을 부둥켜안고 실컷 울고도 싶고 기뻐 춤도 추고 싶은 심정인데 그런 엄마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팔을 벌리며 다가가는 엄마를 가까이 오지 말라고 하니 청천벽력 같았다. 딸은 무거운 케리어를 끌고 혼자 집으로 들어가고 드라마 같은 한 장면을 보내고 힘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미국 시민권을 가진 사위가 공항에서부터 따로 격리되어 어디론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실려 갔기에 더욱 맥이 풀렸다.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코로나로 인한 정부방침에 대한 야속함을 삭이고 있는데 갑자기 생기 나는 딸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엄마 빨리 사위 데리러 가 응?” 사위가 올 수 있대? “응- 말 잘해서 집에 올 수 있게 되었대” 그 말을 듣는 순간 힘이 어디서 그렇게 생겼는지 야 하며 벌떡 일어나 자동차 열쇠를 빙빙 돌리며 급히 차를 몰고 주소지를 향했다. 그곳은 청주에 있는 어느 교육연수원이었다. 두 시간을 달려가니 병풍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청주호가 손짓했다. 자연을 좋아하여 혼자서도 여행을 즐기던 내게 오늘은 청주호의 아름다움도 내 마음을 낚아가지 못했다. 공항에서 헤어진 딸과 사위가 새로 마련한 집에서 함께 자가격리를 할 수 있다는 기쁨의 자리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두 주만 지나면 사랑하는 내 딸을 부둥켜안고 20년 동안의 회포를 풀며 실컷 울어라도 보고 싶은 심정뿐이었다. 네비게이션이 안내 해 준 건물에 들어서니 마스크를 낀 경비원 두 명이 굳은 표정으로 다가왔다. 사위는 큰 가방 두 개를 앞에 두고 한 개는 둘러맨 채 초췌한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서로 말을 아끼면서 두 시간 만에 보건소에 도착했다. 입국 24시간 내의 항체검사 결과 사위와 딸,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그런데도 자가격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두 주간은 2년보다 더 길었다. 코로나는 우리 일상을 망가뜨리며 많은 상처와 후유증을 남겼다. 아직도 꼬리를 완전 내리지 않았지만, 딸이 고국에 돌아와 그림 같은 단풍을 보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게 된 것이 벌써 2년이지났다. 하루가 멀다 하고 엄마를 찾는 딸의 목소리를 들으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다. “누구 딸이야? 엄마 딸” 서로 쳐다보며 미소짓고 손잡고 다니는 지금이 참 좋다. 어떤 날은 앞서 걷는 딸의 뒷모습을 보며 꿈인지 생시인지 감격의 눈시울을 적시며 가슴이 촉촉해지기도 한다. 이제 딸을 마음껏 안을 수 있어 좋다. 음성만 들어도 내 딸이기에 그냥 좋다. 코로나가 막아놓은 어두운 장벽이 안개처럼 사라지고 소소한 행복이 찾아왔다. 하나님! 이 행복 오래오래 지켜 주소서.
대구대학교 명예교수박 천 익 계절이 주는 의미는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을이 주는 의미는 크다. 왜 그럴까 하고 그 원인을 생각해 보면, 가을은 다른 계절과 구별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니 혹은 철학의 계절이니 하고 얘기하는 것도 가을이 갖고 있는 계절의 특성을 잘 표현한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봄이 생명을 싹 틔우는 계절이라면, 여름은 그것을 뜨거운 열기와 습도로 성장시키는 계절이다. 가을은 여름이 키운 생명들을 잘 여물게 하여 결실을 맺는 계절이다. 결실은 중요한 것이다. 세상만사가 다 그렇듯이 인생도 끝이 좋아야 한다. 사계절의 아름다움도 그마다 특성을 갖고 있지만, 가을은 계절의 왕이라고 할 만큼 풍요로운 결실과 생명의 본질을 알게 하는 가르침이 있는 멋진 계절이다. 특히 삼천리 금수강산이 화려하게 단풍들고, 들판에 곡식들이 서늘한 가을바람과 따가운 가을 햇빛에 익어가는 한국의 가을은 세계 그 어느 나라의 가을보다도 멋지고 아름답다. 가을을 일러 사람들은 天高馬肥의 계절이라고 한다. 높은 하늘과 긴 태양이 말을 살찌게 하는 계절이라는 뜻이다. 가을은 여름이 키운 식물들을 맑은 하늘의 햇빛과 따가운 열기로 만물을 살찌우고 결실을 맺도록 한다. 식물들을 열과 습기로 키우는 여름은 적절한 습도와 열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구름이 하늘아래 낮게 위치하여 수시로 비를 내려서 자라는 식물들에게 충분한 열기와 수분을 제공한다. 그래서 여름 하늘은 낮고 자주 구름이 끼며 습도가 높다. 지구촌에 만물이 생존하기 위하여 가장 많이 필요한 식물들을 키우기 위한 자연의 섭리이다. 먹이사슬의 구조상,식물을 먹이로 하는 대상이 가장 많은 사람들을 비롯한 많은 동물들을 위해서도 식물은 지구상에 가장 많이 존재해야 한다. 식물은 자연의 질서 상, 땅과 하늘의 도움으로 수많은 동물들에게 먹이 감으로 제공되고 있다. 그래서 먹이사슬의 체계상 식물은 동물보다 절대적으로 많아야 한다. 식물의 존재는 생물의 존재 조건에 필요한 산소와 각종 영양소를 풍요롭게 제공하기도 한다. 지구상에 다양한 식물이 풍부하게 존재한다는 것은 모든 생명의 축복이다. 그런 식물들이 사계절의 구분이 뚜렷한 대부분의 나라 가을에는 대부분 결실을 맺는다. 벼가 익으며, 과일도 익고, 나무는 한 해의 삶의 과업을 다하기 위해 열매를 맺고 익히며, 다음해를 위하여 잎새를 떨구고,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가지만 앙상하게 남겨, 춥고 긴 겨울을 견딘다. 그것은 생명을 온전히 유지하려는 나무의 지혜이다. 계절수가 잎을 떨구지 않고 겨울을 견디려고 한다면 그 나무는 추운 겨울을 견딜 수 있는 에너지를 충족치 못해서 다음해의 생명을 보장하지 못할 것이다. 오색으로 단풍든 산야의 나무들이 사람들의 눈에는 한없이 아름답게 보이지만, 그것은 알고 보면 나무가 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잎새를 단풍지우고 낙엽으로 만들어 떨구는 것은, 나무의 지혜이기도 하지만, 가을의 선물이기도 하다. 잎이 지지 않는 계절 수는 추운 겨울을 견딜 수가 없기 때문이다. 곡식이 익고, 과수나무의 열매가 충실한 과실을 맺는 가을, 그리고 오색찬란한 단풍잎이 산야를 아름답게 물들이는 가을은 분명히 사람들에게 삶의 이치를 깊이 알게 하는 깨달음을 준다. 그래서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자 철학의 계절이다. 봄이 여자의 계절이라면,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 고도 한다. 봄은 계절의 빛깔이 여성처럼 곱다. 봄은 연약함으로 귀한 생명을 잉태하고 출발시킨다. 따뜻하고 포근한 기운으로 어린 생명들을 땅속에서 솟아나게 하고, 앙상한 나무가지에서 새싹이 돋아 나게 한다. 생명의 기지개를 피우는 봄은 아지랑이처럼 곱게 피어나는 여성의 계절이다. 일찍이 시인 괴테는 “여성적인 것이 즉 부드럽고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고 했다. 그러나 가을은 뜨거운 여름의 열기를 조절하며, 강렬한 기상으로 과실을 영글게 하고, 냉정한 기운으로 단풍과 낙엽을 만들어 자연의 법칙을 지키게 하는 준엄함을 보여준다. 가을은 머물러야 할 것과 갈 것을 결정짓게 한다. 생명의 오감의 법칙을 알게 하고, 그 법칙에 따라 보낼 것은 보내고, 머물 것은 머물게 함으로써 세상이 배우고 깨닫게 한다. 가을은 계절의 법칙을 통해서 인생의 깊이를 깨닫게 하는 철학의 계절이며 남자의 계절이다. 가을은 계절의 변화를 통해서 인생에 깨달음을 가장 깊숙하게 알게 한다. 생존을 위하여 무엇이 소중하며, 무엇이 버려야 하고, 취해야 하는지 생존을 위한 알맹이와 껍데기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알게 한다. 가을은 허망한 망상들을 낙엽처럼 버려야 함을 알게 하고, 인생의 과실이 무엇인지를 알게도 한다. 계절의 현상들을 통해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어느 계절 보다 처절히 느끼고 생각하게 한다. 가을은 화려한 듯 하면서도 엄중하고, 아름다움 속에서도 냉정함을 알게하는 계절이다. 가을은 인생의 행복을 절감케 하는 계절이다. 가을에 느끼는 인간의 행복은 진실의 체득에서 나온다. 물질과 사유를 조화롭게 관리하며 살아가는 인생의 행복은 현실속에서 실현되는 행복경제에 의하여 바람직스럽게 구현된다.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충실하게 노력해온 사람들에게 행복은 그 노력 분 만큼 실현된다. 가을은 성실한 삶이 보장해주는 삶의 보답을 알게 한다. 인생은 노력하고 깨닫는 만큼에 상응하는 축복과 결실이 자연속의 가을처럼 인생에서도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인생에 있어서 행복경제란 이상과 현실이 조화되는 실증적이고도 구체적인 행복의 실현이다. 실용적 가치에 의하여 바르게 추구해온 현실적 과실, 즉 경제와 행복이 함께 조화되어야 바람직한 행복실현이 가능함을 말한다. 행복경제의 실현은 이상과 현실이 조화되는 실질적이고도 실증적이며 현실적인 것이다. 그것은 가을이 행복한 삶 속에 있으며, 성실하게 잘 관리 된 부와 행복의 균형적인 모습이다. 가을과 행복경제는 잘 어우러진 모습으로 인생의 가치를 높이고, 삶의 목표를 실현해나가는 좋은 협력자이다. 모두가 이 멋진 가을의 의미를 알고 행복한 가을의 삶을 누리는 슬기롭고 축복받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발행인김 문 규 야당대표 이재명 의원은 한·일 친일국방 발언으로 국군통수권자 자격을 상실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북한이 거의 매일 전술핵과 포사격으로 한국을 표적으로 집중포화 훈련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자구책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를 사전·사후·실시간으로 탐지 대응하는 것은 국가생존의 문제다. 한, 미, 일 3나라가 합동훈련을 하는 것도 단 몇 초의 차이로 나라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는 탐지와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야당대표 이재명 의원은 핵을 보유하지 못한 한국이 살아남기 위한 3국 합동훈련을 ‘극단친일’이라고 매도했다. 합동훈련 중단과 사과를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 요구했다. 국회에서 이런 요구를 하는 이 대표는 국회의원 자격도 야당대표의 능력도 없는 사람이다. 국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훈련을 일본이 동해에서 같이 훈련했다는 이유로 극단친일로 매도하며 대통령에게 사과와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국회의원이 요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여러 나라가 일본자위대를 사실상 군대로 간주한다. 일본자위대가 군대가 아니라고 합동훈련을 함께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세계군사력 힘의 순위도 일본의 종합군사력은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5위이고 한국은 6위며 북한은 28위다. 일본의 병력은 24만7천명으로 한국의 반도 못되지만 공군력과 해군력은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15세기부터 시작된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 확장을 최초로 저지한 일본이다. 그들의 군사력과 전투능력을 과소평가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의 능력을 이용하자는 취지의 합동훈련이다. 한, 미, 일 3국 훈련은 한반도 유사시 미군증원 발진기지가 일본에 있다는 점에서도 필수적이다. 유엔군전방사령부는 한국에 있지만, 후방사령부는 일본에 있다. 일본에 있는 7개의 미군기지가 유엔사령부 후방기지 역할을 한다. 한국의 유사시 일본의 동의 없이는 군사력을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대표는 일방적인 사고를 고치고 현실적인 군사관과 세계관을 갖추어야 할 것 같다. 스스로 이 혼란와중이라는 표현을 했다. 이 중차대한 시국에 국가안보를 해치는 발언을 일삼아서는 안 된다. 3국의 잠전훈련이 대한민국의 군사안보를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일본의 군사이익을 지켜주는 행위라고 했다. 중국의 시 주석은 타이완을 무력으로 굴복시키겠다고 했다. 러시아의 침공과 중국의 대만침공, 한국도 안심할 수 없는 급박한 현실이다. 이처럼 위기의 상황에서 국가의 생존노력을 친일로 몰아붙이며 극명하게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야당대표와 같은 생각을 하는 정치인이 국군통수권자가 되어 매국적 반역을 한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 대통령은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국가의 연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진다. 대한민국헌법 제66조2항에 명시된 사항이다. 대통령의 국방책무에 시비를 걸어서 안 된다. 국가와 민족을 위한국토방위를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남·북의 해군이 대치하는 서해NLL(북방한계선)은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린다. NLL수역에서 1999년6월과 2002년 6월 2차례의 연평해전, 2009년 11월 대청해전, 2010년11월 연평도 포격전이 벌어진 곳이다. 24일 새벽 북한상선이 NLL을 침범해 경고사격을 주고받았다. 북에서 주장하는 평화선은 아주 밑으로 내려와 연평도 남쪽해역은 대부분 북한의 영해로 편입되고 서해5도 역시 북한의 영해 안에 들어간다. 북한의 해상분계선은 사실상서해 북방한계선은 무력화 한다. 10월 25일 새벽 또다시 포10발을 쏘았다. 계속되는 북한의 무력도발에도 이 대표는 그런 말로 우리 국민의 위험의식을 무력화해선 안 된다.
이진구(자유기고가) 추석을 전후하여 경산시와 경계한 대구 수성구청과 관할 동사무소에 많은 문의 전화와 항의성 전화가 왔다고 한다. “경산시는 시민들에게 20만 원씩 준다는데 우리는 왜 주지 않느냐?” 라는 내용이다. 경산시가 외국인 영주권자, 결혼이민자를 포함한 모든 경산시민께 1인당 재난지원금 20만원을 지불하고 있으니 옆 지자체 시민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는 일이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가 산출한 올해 2022년 6~7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구매비용은 전통시장 평균 243,273원, 마트 평균 307,430원이니, 부부 지원금 40만 원 만으로도 추석 차례상은 넉넉히 차렸을 것이고, 모든 시민이 특별한 보너스로 행복했을 것이다. 내가 경산자치신문에 글 쓴지 10여 년이 넘었지만, 보수당 단체장을 칭찬하는 글은 처음이다. 이전에는 지면까지 빌려 칭찬할만한 일이 없었고, 있었더라도 미래 지향적이지 못했을 것이다. 추석 전에 이렇게 전 시민께 지원금을 지불한 지자체는 경산시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첫 칭찬이 다소 쑥스럽지만 지원금을 받은 경산시민 한 사람으로 행복함을 전하고 미래 희망의 메시지에 고마움을 전한다. 매년 10월 둘째 주 이맘때가 되면, 미국 알래스카주 전체가 축제에 빠진다. 모든 주민께 지급되는 알래스카형 기본소득 '영구기금 배당금'이 지급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매년 1인당 1000~2000달러 우리 돈으로 140만 원~280만 원씩 어떤 차별도 없이 모든 주민께 나누어 주는데, 4인 가족이면 460만 원~1120만 원이 되니 경제가 살아나고 축제가 벌어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러한 기본소득 지급은 1980년부터 시작되어 이미 40년이 훌쩍 넘었다. 알래스카주의 기본소득(영구기금 배당금)은 1년 최저생활비에는 미치지 못할 정도이니 넉넉한 정도는 아니지만, 서민께는 결코 적지 않은 돈이어서 기본소득 지급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는 매우 크다. 알래스카주는 미국 전체 50개 주 중에서 상위 1%와 하위 1%의 소득편차가 가장 적어 미국에서 가장 평등한 주가 되었고, 더 중요한 것은 소득 하위그룹의 평균소득이 50개 주 중 가장 높다는 것이다. 미국 알래스카주의 기본소득 지급을 말하면 ‘사람 잡는 반풍수’ 학자나 교수들은 ‘기본소득은 좌익 빨갱이들의 주장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다. 알래스카주의 기본소득을 주 헌법에 명시하고 시행한 주지사는 완고한 우파이자 철저한 자본주의 실천 정치가인 제이 스터너 해먼드(Jay Sterner Hammond이다. “알래스카 원전에서 나오는 수익을 주 정부 소유로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모든 주민께 고르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라고 주장한 그의 주장의 이론적 근거는 ‘이 돈을 주 정부가 가져가면 공공 부분을 강화하는 사회주의형이 되니, 공화당원인 본인은 시장주의 원칙에 따라 개개인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금도 기본소득 주장자들은 가장 강력한 보수 시장주의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 ’마크 저크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등 세계 최고 갑부들이다. 기본소득은 자본주의가 온전히 유지되기 위해 불평등을 조금 줄이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 가장 자본주의적 정책이다. 그래서 세계에서 기본소득을 40년 째 시행되도록 기반을 제공한‘제이 해먼드’는 알래스카 역사상 가장 훌륭한 우파 주지사로 앞으로도 기록될 것이다. 경산시의 재난지원금이 알래스카 기본소득과는 다르지만, 시장과 시의회가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약 500억 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기본소득 같이 모든 시민께 동등하게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실천한 것에서 희망을 본다. 경산시장과 시의원이 보수의 가치를 실천하며 시민께 희망을 전하는 시기에, 소속당 국민의힘은‘지역화폐 예산 전액삭감’이란 시대를 역행하는 정책으로 국민의 반발을 사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들은 부자와 서민의 소득, 재산 격차가 상상보다 훨씬 더 심해지는 극심한 양극화를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 1% 부자들과 1% 대기업에‘횡재세’등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여 95% 서민을 위한 공공복지에 투자하고 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와 여당 국민의힘은 불과 100여 개의 초부자 대기업과 전 국민 중 1% 내외의 초부자에게 세금을 연간 13조원이나 깍아주려 하면서도, 95% 국민을 위한 고작 6500억원의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없애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그나마 어려운 95% 국민이 생활비로 사용한 금액의 10%를 지원해주고,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 중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워주던 것이 지역화폐이다. 이런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는 것은 윤석열 정부가‘대다수 국민보다 소수 특권층을 위한 정책을 만들겠다’는 숨은 공약의 구체적인 실행안이다. 같은 시기에 진행된 두 정책 중 경산시의 기본소득형‘재난지원금’지급이 미래지향적 보수 정책이어서 시민께 희망을 주고 있다면, 정부와 국민의힘에 의해 진행되는 지역화폐 예산 전액 삭감은 보수 정책도 아니며 정의롭지도 못하며 미래지향적이지도 않다. 진보는 물론, 나라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보수도 곳곳에 있다. 건강한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힘을 모아 누가 뭐라 해도 나라의 주인인 국민 삶의 질 높이기에 주력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다시 한번 재난지원금 지급을 단행한 경산시장과 시의원들의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
이재희1949년 경북경산출생(전)역도선수(현)대구 해안농약사 대표그리움마음이 빈듯하여뜰앞에 나왔더니별도 달도 먼저 알고풀잎에서 기다린다구름 한장 손에 들고달빛 불을 밝혀시 한 소절 올려놓고그대인 듯 바라본다
김미숙 별이 빛나는 밤 친구들이 메밀꽃 축제에 가자고 했다. 버스를 타고 몇 시간 걸려서 강원도 봉평에 도착했다. 일을 마치고 출발한터라 그곳에 도착했을 때는 캄캄한 한밤중이었다. 버스는 한적한 시골에 우리를 부려놓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자정이 넘어서 숙소에 도착하니 잠이 오지 않았다. 침대에 누웠지만 머릿속은 하얗게 텅 비었다. 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불빛 하나 보이지 않는 이곳은 시골 어느 들판 한가운데 있는 허름한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숙소였다. 어둠이 세상을 삼킨 듯 암흑이었다. 고개를 들고 하늘을 올려다봤다. 은하수가 눈부셨다. 흩뿌려놓은 메밀꽃 같았다. 은하수에 둘러싸인 별빛은 머리 위 눈앞에서 마구마구 쏟아졌다. 잠자는 숲 속 미녀의 움직임 같기도 하고 호두까기 인형처럼 발레를 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그 모습은 어린 시절 바라보았던 밤하늘의 별빛이었다. 경상북도와 강원도의 경계지점에 골 깊은 계곡이 있다. 하늘 아래 첫 동네인 백천동이었다. 비취색 강물에서 황갈색 열목어가 노닐었고 잣나무 향이 은은하게 번졌던 곳이었다. 거기서 외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터전을 이루었으며 어머니가 태어났다. 자식들이 일찌감치 도시로 떠난 후에도 두 분은 여전히 그곳을 지키고 계셨다. 초등학교 다닐 때였다. 여름방학 때면 나는 외갓집에서 살다시피 했다. 무더위가 한창인 여름밤엔 모깃불을 피워놓고 멍석을 깔고 저녁밥을 먹었다. 반딧불이가 날아다녔고 밤늦게까지 매미가 노래를 불렀다.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밥상 앞에 앉을 때까지 수저를 들지 않고 기다리셨다. “임자 얼른 들어오게.” 할머니가 밥상 앞에 앉으면 그제야 우리의 저녁 식사가 시작되었다. 반찬이라고는 김치와 된장찌개 호박잎 찐 게 전부였지만 할아버지의 자상함 때문에 행복한 밥상이었다. 할아버지는 가끔 지게를 메고 이 십리 되는 오일장에 가셔서 장을 봐 오셨다. 그 속에는 일주일 먹을 반찬이며 손녀가 먹을 간식도 함께 들어 있었다. 저녁밥상을 물리고 나면 멍석을 깐 마당 한 복판에 누워서 밤하늘을 올려다봤다. 할아버지는 밤하늘의 별들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셨다. 어떤 날은 동화책에서 본 견우와 직녀, 왕자와 거지, 성냥팔이 소녀는 단골손님이었다. 계절이 바뀔 때면 별자리에 관한 이야기도 달랐다. 봄에는 전갈자리 사자자리 여름엔 거문고자리와 견우와 직녀가 보였으며 가을엔 물고기자리와 고래자리가 겨울엔 쌍둥이와 오리온 자리였다.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듣고 또 들어도 재미있었다. 나는 이야기를 듣다가 잠이 들곤 했다. 그곳의 별빛은 장관이었다. 어떤 때는 한 가지 색으로 보일 때도 있었고 어떤 날엔 투명하게 비추기도 하였다. 은하수에 가린 별빛은 흐릿한 그리움을 자아내기도 하고 계절마다 다른 빛깔로 보이기도 했다. 자연의 이치에 별들도 알아서 변화되어 갔다. 도시로 나온 후로는 별빛을 바라볼 여유도 별을 헤아리는 것 것조차도 잊어버리고 살았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고개 들고 하늘을 올려다볼 생각은 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어느 해 여름휴가였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였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곳으로 무작정 차를 몰았다. 두 분은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오래인지라 빈 집터만이 반겨주었다. 마당에는 풀이 내 키만큼 자랐고 가로등이 없는 시골은 어둠이 빨리 몰려왔다. 저 멀리 개 짓는 소리만 들렸고 사람들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몇 시간을 달려왔지만 두 분이 없는 빈 집터는 허전함만 가득했다. 차 안에서 깜박 잠이 들었다. 한참 꿈속을 헤매다 눈을 떴다. 산속은 짙은 어둠만이 깔려 있었다.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았다. 라디오를 켰다. 도시에서는 열대야로 잠 못 이룬다고 야단법석인데 그곳은 너무 추워서 잠들기가 힘들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따뜻했던 두 분이 사무치도록 그리워졌다. 자정이 넘어서 차 안에 있던 나는 밖으로 나왔다.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감탄사가 울려 퍼졌다. 그동안 잃었던 무언가를 찾은 느낌이 왔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가 들려주시던 동화 속 이야기며 세월의 나이테 속에서 잊고 있던 은하수를 찾았다. 화려한 무늬를 뽐내며 밤하늘을 수놓고 있는 별빛과 은하수가 내 가슴에 펌프질을 해 대었다. 하늘의 별빛과 은하수를 보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떠올랐고 안데르센의 성냥팔이 소녀도 생각났다. 동화 속 성냥팔이 소녀는 지금쯤 엄마를 찾았을까. 드넓은 우주의 어느 별자리에서 삶의 터전을 마련했을까. 소녀는 엄마와 칠면조 요리를 먹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동화를 들려주시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지금쯤 어느 별이 되어 있을까. 모든 것이 궁금해졌다. 별빛을 바라보는 내 마음은 동화 속에서 머물러 있는 듯했다. 그 후 오랜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 볼 일이 그리 많지 않았다. 도시에서는 가끔 하늘을 올려다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별을 잃어버린 동안 우리 삶도 그만큼 팍팍하고 온기를 잃어왔던 것은 아닐까. 나는 지금 메밀꽃 축제가 한창인 봉평에서 하늘 높이 떠 있는 은하수를 바라보고 있다. 은하수의 별빛 속에서 수십 년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그리웠고 동화 속 인물들까지 떠올랐던 것이다. 마음 설레게 하던 밤하늘의 별빛과 은하수를 이곳에서 다시 만난 듯 행복했다. 우주에 떠 있는 별이 빛나던 은하수는 봉평의 하늘에서도 함초롬하게 빛나고 있었다.
대구대학교 명예교수박 천 익 문학은 무엇이며 그것은 행복경제와 어떤 관련성을 갖고 있을까? 문학을 사전적 의미로 해석하면 그 의미의 범위와 내용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 할 수가 있지만, 대체로 그 의미를 풀어보면, 문자에 의한 예술작품, 시, 소설, 희곡, 평론, 수필, 일기, 기행문, 전기문 등을 통해서 글자로 인간의 생각이나 감성을 표현해 내는 진·선·미 등의 가치추구 행위라고 정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문학은 곧 인간다움을 찾는 행위이다. 인간다움을 찾는 행위는 진정한 행복을 찾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 문학은 사람이 언어를 표현 매체로 해서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를 표현하고, 이를 통한 자아의 발견과 바람직스러운 삶의 자세를 일깨워 주는 글을 통한 교육이자, 지적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옛날에는 문학을 곧 학문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학문이 발달해 감에 따라 문학은 진리를 추구하는 일반적인 학문과는 달리 문자로 인간의 내면세계의 가치를 표현해 내는 작품 활동이라고 보았다. 예를 들면, 문학은 작품을 통해서 인간의 도리나 가치를 표현하는 작품행위이다. 자유나, 정의, 사랑, 희망 등과 옳고 그름의 가치를 추구하고, 작가가 추구하는 어떤 특정의 가치나 주장들을 부정하거나 거부할 수도 있는 작품 활동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문학은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창작활동이다. 글을 통해서 작품을 통해서 사회와 시대를 고발하고 인간이 추구하는 올바른 가치를 세워나가는 활동이다. 문학은 잘못된 현실을 비판하고 고발해나가는 작품 속에서 사회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 싶어도 한다. 동서양의 고전들은 대부분 문학을 통해서 인간성의 부활을 시도했었다. 동서양의 많은 작품들은 문학을 통해서 인간의 삶을 관조하고, 인간다움을 다양한 형태로 추구해나간다. <채털리 부인의 사랑>을 쓴 로렌스는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 비치는 무리한 배금주의 사상을 비판한다. 삶에서 순수한 열정이 특출했던 괴테는 <파우스트>에서 “상업자본주의 본질을 들어 전쟁과 무역과 해적”은 삼위일체라고 갈파하기도 했다. 괴테는 상업 또는 상업유통으로부터 생기는 잉여가치를 부의 축적에 중점으로 두고, 그것을 기초로 하는 사회의 상부구조와 문화의 발전을 기대한 것이다. “전쟁과 무역과 해적이 삼위일체”라고 한 것은 상업자본의 생리를 잘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그의 <자서전>과 <젊은 상인에의 충고>에서 기업가정신 또는 자본주의 정신을 잘 갈파했다. 그리고 이러한 사상은 후일 막스 웨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라는 빛나는 책을 쓰게 한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프랭클린이 든 기업가의 덕성은 부유해지기 위한 덕성 13가지로 표현되는데 섭생, 침묵, 규율, 결단, 검약, 근면, 성실, 정의, 중용, 청결, 평정, 순결, 겸손이 그것이다. 그중에서도 근면과 절약이 가장 강조되었고, 웨버가 보는 기업가는 이러한 금욕적 윤리에 기초하여 기업 활동을 하는 사람이다. 파스테르나크는 그의 작품<닥터 지바고>에서 문학을 통한 시베리아 동토의 얼어붙은 휴머니즘을 고발했다. 그는 볼쉐비키들이 저지른 전쟁으로 무참히 희생되는 인간의 사랑과 문학 그리고 가족의 별리를 그렸다. 그는 인간의 삶에서 가장 소중하게 다루어야 할 요소들이 전쟁과 총포 속에서 눈발처럼 사라지는 소련사회를 고발 했다. 어네스트 헤밍웨이는 그의 작품 속에서 인류애와 전쟁의 무용함, 인간의 보편적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고발했다. 이렇게 보면, 문학은 인간성을 개발하고 또한 인간성의 중요함을 일깨우는 소명을 갖고 있다. 문화경제학의 창시자 존 러스킨은 참다운 경제학은 인간의 삶에서 생명력과 인간다움을 귀하게 평가하는 경제학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문학은 단순한 부가 행복의 지표가 아님을 지적하고 있다. 인간의 행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사람다움 즉, 사랑, 정의, 평등, 의리, 협동, 용서, 인내, 관용, 지조, 겸손 등의 가치가 중요함을 얘기하고 있다. 문학은 인간다움의 추구를 통해서 인간의 행복실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주장하는 일종의 휴머니즘 추구행위이다. 한때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문학적 경제학”과 “과학적 경제학”이 논제에 오른 적이 있는데 이는 경제학을 두 가지 종류로 구분 한 셈이다. 문학적 경제학은 말로 하는 경제학이고, 과학적 경제학은 수리와 과학으로 하는 경제학이라고 쉽게 말할 수 있으나, 보다 본질적으로 분석한다면, 문학경제학은 경제 현상을 규범적 가치와 철학적 가치에서 분석하는 경제학이고, 과학경제학은 경제현상을 실증적으로 분석하는 경제학의 한 분석 방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경제현상을 나누어 이해한다면 문학적 경제학은 경제현상의 당위적 과제들을 분석하는 방법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문학작품은 작품이 지향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표현하는 언어적 예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문학이 지향하는 바는 특정의 작품 속에 내재하는 특정의 가치를 중심으로, 주인공들의 성격과 가치 등을 통해서 인간이 지향해야 할 삶의 모습들을 표현해 낸다. 문학은 작품을 통해서 다양한 형태로 인간이 지향해야 할 이상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주장한다. 이를테면 작품속의 주인공들을 통해서 저자는 다양한 인간의 삶의 모습을 비추거나 그려 가지만, 그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다움의 실현을 통한 인간의 궁극적 가치인 행복의 추구이다. 문학이 지향하는 바는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를 통한 특징적인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한 인간성찰과 인간성의 발견이다. 이를테면 노르웨이 극작가 입센의 <인형의 집>은 여성의 인권해방 문제를 파헤침으로써 잠재된 인간본성과 기만을 탐구하고, 인간의 진실을 확립한 문학적 성찰중의 하나이다. 아일랜드 문학가인 버나드 쇼는 작품을 통해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다함께 비판하며 경제학의 중요성은 인간성을 복원하는 인간관계를 통한 사회적 발전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사랑으로 결합된 인생을 정상적으로 사는 과정에서 정직함을 알고, 귀하게 생각하며 그것을 통한 삶의 행복을 찾아내는 사회로의 복원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문학은 작품을 통해서 인간이 참다운 행복을 추구해 나가고 진실을 찾는 길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올바르지 못한 인간의 가치 이를테면, 권력, 명예, 돈과 부 등에 대한 인식이 정당하지 못할 경우 과감히 배격하는 용기 있는 행동도 문학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그려낸다. 그렇게 보면 문학은 인간이 바르게 살고, 인간답게 살기를 바라며 그렇게 살아서 삶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탐구활동이기도 하다. 문학은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참된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는지를 안내하는 인생의 지도자이기도 하다. 문학은 인생의 길잡이이며, 행복의 안내자인 셈이다. 문학과 행복경제는 인생에서 참된 행복을 향수하기 위하여 문학적 성찰과 이해가 필요함을 일깨워 준다. 꼭히 모든 사람이 전문적인 문학인은 아닐지라도 문학이 추구하는 세계를 알고 그것을 자신의 일상에서 적절하게 활용하고, 그 가치과 철학을 중심으로 일상을 살면 인간의 행복의 파이는 커질 수가 있다고 본다. 문학의 대·소작들이 밝히는 인간성찰의 모습들을 잘 습득하여 문학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가치를 자신의 일상 속에서 실현해 나가는 것이 좋다. 행복경제는 행복을 실현하는 최선의 경제적 선택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것은 단지 경제적 선택만이 아닌 문학적 가치의 선택도 포함시켜야 만이 진정한 행복실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문학은 인간행복을 바르게 실현하는 길잡이와도 같은 것이다. 그래서 문학은 행복실현을 위해서 반드시 고려해야할 분야이다. 인생의 중요가치들이 문학을 통해서 잘 표현되고 또한 명쾌하게 다듬어 진다는 사실은 문학적 바탕이 행복을 위한 경제적 선택을 최적화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소우주_정석현경북 경산중앙대학 연영과 졸업경산의회 3선의원, 의장 역임영남문학 등단영남문학작가회 회장남천 둔치를 걸으며 정석현빗방울 나르던 구름군데군데 징검다리를 만들어가을바람 타고 구름다리 건너훨훨 날아보는 남천 둔치가을바람을 가슴에 안고 힘차게 걸어 보자아름답고 풍요로운 가을초가을 색깔로 그림을 그리고젊음은 희망찬 걸음걸이로 내일을 그리며중년은 건강을 위한 체력을 단련하는 그림을 그리며노년은 알쏭달쏭한 빛깔로마음에다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다.힘차게 걷는 노라면그림 속에 실체와 무형의 아름다움을마음속에서 뇌로 회전하는 생각은최고의 장수비결은 약보다 식보가 낫고식보다 행보가 낫다는 허준 선생의 말을 되새기며멋있는 걸음걸이로 건강한 풍경에 초점을 맞춰본다.젊었을 때 아름다웠던 추억을 그려보며그 순간들이 남천 둔치에 아롱거린다.살아온 지난날의 희,노.애.락.을 반추하며앞으로 더욱 건강한 생활을 보람되게 살고자남천 둔치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그윽한 가을 향기에 취해내 마음속에 멋진 가을 그림을 그려본다.
발행인 김문규 북한은 ‘한국을 겨냥한 전술핵 훈련 지휘하는 김정은’, ‘계룡대 등 주요 시설부터 미국령 괌까지 보름간 7차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당 창건일을 맞아 대대적인 선전을 하며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필요성도 못 느낀다”는 말로 한국과 미국을 향한 겁박을 이어가고 있다. 김정은은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실시한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훈련을 직접 지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술핵부대 지휘라는 것은 핵미사일 도발이라는 의미다. 이 기간에 북한은 미군전략자산이 모여 있는 ‘괌’ 타격 용인사거리 3,500km 중거리 미사일과 일본내 미군기지 공격용인 800km 미사일, 우리나라 주요시설을 겨냥한 300~400km대 미사일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발사했다. 김정은은 이날 훈련장에서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또 “핵 전투무력에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 생존권을 지킨다”고 하면서 “더욱 백방으로 핵 무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은 지금 핵 무력을 과시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 침략을 보면서 무력전쟁을 일으키려고 하며 우리나라를 위협하는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를 무력으로 점령하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느냐, 북한과 우리나라가 전쟁을 할 것인가가 세계안보의 초미의 관심사다. 세계의 전쟁이 러시아가 일으킨 3개의 전쟁 말고는 70여 년간 휴전 기간이었으니, 그간 쌓아놓은 첨단의 무기와 사이버 전술을 사용해 세계 3차 전쟁을 유발하고 싶은 것 같다. 북한은 이동열차에서 핵무기 발사와 저수지에서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까지, 북한의 미사일 수중발사는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미사일 열차발사와 저수지 수중발사는 우리의 ‘킬 체인’을 무력화 하려는 시도다. 전 수방사령관(예비역 육군 중장)은 “기존3축 체계에 사이버 전자전으로 북한 핵 미사일을 발사 전에 무력화하는 등 비 물리적 수단을 결합한 신3축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북한이 우리를 공격할 준비를 했다면, 우리도 거기에 맞는 공격, 방어 수단이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10월 6일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의 동해훈련 중 북한은 12대의 전투기를 띄운데 이어 이틀 만에 150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무력시위를 벌였다. 우리 군은 이에 맛서 최신예 F-35A 전투기 등을 출격시켰다. 우리군은 북한이 구형 미그기와 훈련기까지 모아 훈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동해에 대규모전단을 구축한 레이건 항공모함에 상당한 위협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 창건일을 앞두고 내부결속 차원에서 무력시위 규모를 부풀려 보도한 것이다”고 말했다. 북한은 우리 군을 향해 성동격서를 벌이고 북한 인민들을 향해서는 허장성세로 허풍을 떨고 있다. 병서에 내분이 있는 나라를 공격하면 필승이라고 했다. 전쟁도 필승이 명확해야 공격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 정치가 결속을 해야할 때다. 여·야를 막론하고 당리당략에 빠져 국가를 위태롭게 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