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뜰 뜬 분위기속에 직장 동료 등과 각종 모임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음주를 함께하게 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모임으로만 끝내야 하고 다음날 출근을 위해 그리고 편안하게 잠을 자고 있는 가족에 대한 배려의 마음을 가지고 귀가해야 하는 것은 지극히 기본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귀가한 후에 남은 술기운으로 사소한 말다툼을 시작으로 결국에는 가정폭력으로까지 이어져 하루아침에 자신은 가정폭력 가해자로 가족들은 피해자로 전락하여 다음 날 아침이면 땅을 치며 후회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 담당자로서 안타깝다 가정폭력은 특성상 사소한 말다툼에
우리 국민은 권력의 전횡에 맞서는 위대한 저항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3.1운동은 3.1인민봉기라 불리며 일제에 항거하기 위해 전국에서 1,214회, 연인원 110만 명이 참가한(당시 인구 2,000만명)평화로운 독립운동이다. 3.1운동을 일으킨 국민의 힘은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는 성과를 올렸다. 4.19의거 역시 극에 달한 부정선거와 부패한 권력에 맞서 전 국민이 분연히 일어선 저항으로 이승만 독재정권을 하야 시켰다. 5·18광주민주화운동과 1987년 6월 항쟁 역시 독재와 불의에 항거하여 역사를 바로 세운 위대한 국민
登高 杜甫風急天高猿嘯哀 渚淸沙白鳥飛廻無邊落木蕭蕭下 不盡長江滾滾來萬里悲秋常作客 百年多病獨登臺艱難苦恨繁霜鬢 潦倒新停濁酒杯등고 두보풍급천고원소애 저청사백조비회무변낙목소소하 부진장강곤곤래만리비추상작객 백년다병독등대간난고한번상빈 요도신정탁주배높은 곳에 올라바람 급하게 부는 높은 하늘에는 원숭이 슬피 부르짖고물가 맑은 백사장엔 새들이 맴돌며 난다나뭇잎 떨어지는 나무아래 낙엽 지는 소리 끝이 없고장강의 거대한 물줄기는 세차게 흘러도 다함이 없다가을을 슬퍼하며 늘 만리 밖 타향에서 묵고 있으니평생 병이 많아 홀로 정자에
교묘(巧妙)한 풍자a refined irony우여곡절 끝에 입궐하여 평온(平溫)한줄 알았는데… 비 맞은종이는말여 글을 쓰면 되지만쇳가루를 뿌린 종이는녹이 쓸어 글도 쓸 수 없고썩은 서가래 그냥 뒀다대들보 내려앉게 생겼는데앓은 잇빨 그냥 두워 틀니하게 생겼다 以訛(이와) 傳訛(전와)라고 거짓말에 거짓말을 보텐 소문인지 죄에 죄를 보태서 밝혀지는 사실인지 온갖 소문에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양심정치 바른 정치 나라위한 구국정치라 텅텅돼도 정치는… 햇빛 뒤에 숨은 그늘 같은 서로 뗄 수 없는 동행자라 순국 영정 앞
춘추시대 송나라 양공때의 일이다. 송나라 땅에 운석이 비처럼 쏟아졌는데 이를 본 양공은 자신이 황제가 될 징조라며 야망을 품기 시작했다. 오판한 양공은 약한 군대로 막강한 초나라 군대를 맞아 홍수라는 큰 강변에서 싸우게 된다. 송나라 군대가 먼저 도착했고, 초나라 군대는 나중에 도착하여 막 강을 건너고 있었다. 재상 목이가 건의했다. “저쪽은 수가 많고 우리는 적으니 건너기 전에 쳐야 이깁니다.” 그러나 양공은 듣지 않았다. 오히려 “군자는 다른 사람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곤란하게 만들지 않고, 전열을 갖추지 않은 상대방을 공격
靑山兮要我 懶翁禪師靑山兮要我以無語 蒼空兮要我以無垢聊無愛而無憎兮 如水如風而終我靑山兮要我以無語 蒼空兮要我以無垢聊無怒而無惜兮 如水如風而終我청산혜요아 나옹선사청산혜요아이무어 창공혜요아이무구요무애이무증혜 여수여풍이종아청산혜요아이무어 창공혜요아이무구요무노이무석혜 여수여풍이종아청산은 나를 보고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진나라 시황제가 죽자 환관(내시) 조고는 시황제의 유서를 위조한다. 시황제가 후계자로 낙점한 부소를 자결하게 하고, 사리 판단이 부족한 호해를 황제의 자리에 앉게 한다. 황제를 환관(내시)이 위조해서 만든 것이다. 이렇게 바뀌어 진제국의 2세 황제 오른 호해는 가득이나 능력이 없는데다 환관 조고가 만들어 준 환락에 빠져 진 제국 황제의 전권을 환관 조고가 휘두르게 한다. 하루는 조고가 사슴을 2세 황제에게 바치면서 말했다. “말을 한 마리 올립니다.” 2세 황제가 웃으며 말했다. “승상이 잘못 본 것이오. 사슴을 일러 말이라 하는구
重別周尙書 庾信陽關萬里道 不見一人歸唯有河邊雁 秋來南向飛중별주상서 유신양관만리도 불견일인귀유유하변안 추래남향비주상서와 거듭 이별하며양관 만리길에는돌아오는 사람 하나 보이지 않고오직 황하 물가에 기러기들이 있어서가을이 오니 남쪽을 향하여 날아가네 주상서: 유신의 우인으로 누구인지 분명하지 않다. 양관: 옥문관과 함께 서역으로 가는 관문이며 감숙성 돈황에 있다. 유신(513~581): 남북조시대 때 북조 주나라(557~581)의 시인으로 자가 자산子山이며 하남성 남양河南省 南陽 사람이다. 아버지 유견오는 남조 양나라의 유명한 궁체시인이다
내가 경찰서 실습을 하면서 경찰관분들에게 어떤 신고가 제일 많이 들어오는지 물어보면 모두들 하나같이 주취자 신고라고 말씀하신다. 더군다나 대학가와 원룸 촌 근처라 매일 밤을 즐기는 대학생들로 조용할 날이 없다고 말씀하신다. 실제로 우리사회의 음주문화는 문제가 많다. 우리의 음주문화는 전통이 깊다보니 ‘술을 먹으면 그럴 수 도 있지’하며 관대해지는 경향이 있다. 술을 취할 정도로 많이 마시는 것은 더 큰 범죄로 연결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는 주취상태에서 범죄가 발생하면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상태’라는 이유로
아들의 동료 병사가 찾아와 어머니에게 말한다. “당신 아드님이 악성 종기로 괴로워할 때 대장군께서 종기에 입을 대고 고름을 빨아 주었습니다. 훌륭한 장군을 모시고 아드님은 잘 계십니다.” 이 말을 듣고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통곡했다. “대장군께서 아드님 종기의 치료를 위해 그토록 자상하게 수고를 하셨는데 왜 우는 거요?”라고 의아해하자 “그 장군이 그 애아버지의 종기도 그렇게 빨아준 적이 있었죠. 그 애아버지는 감격하여 장군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싸우다 전사했습니다. 그 애도 그렇게 싸우다 죽게 될 것이 아닙니까? 그
청량한 바람을 느끼기 좋은 계절 가을이 깊어 가고 있다. 얼마 전 시원한 바람을 씌기에는 제격인 것 같아 아이들을 태우고 도로로 나섰다. 얼마 가지 않아 신호대기를 하는데 뒷 좌석에 있던 큰 아이가 ‘아빠 담배냄새.’라며 짜증을 냈다. 이내 내 코끝을 스치는 담배연기. 주변을 둘러보니 앞 차량 운전석 밖으로 나온 손에는 담배가 쥐어져 있었고, 출발과 함께 담배꽁초를 도로에 던지고 가버렸다. 비흡연자들에게 담배연기는 참 곤혹스럽고 불쾌하기 짝이 없다. 담배 연기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비흡연자들에게 간접흡연은
花石亭 李珥林亭秋已晩 騷客意無窮遠水連天碧 霜楓向日紅山吐孤輪月 江含萬里風塞鴻何處去 聲斷暮雲中화석정 이이임정추이만 소객의무궁원수연천벽 상풍향일홍산토고윤월 강함만리풍새홍하처거 성단모운중화석정에서숲 속 정자에는 벌써 가을이 깊어져시인의 생각은 무궁하여라강물은 멀리 푸른 하늘과 이어져 흐르고서리 맞은 단풍잎은 해를 향해 붉다 산은 외로이 둥근달을 뱉어내고강은 만리의 바람 머금었네큰 기러기는 변방 어느 곳으로 날아가는지그 소리가 저물녘 구름 속에서 그치네화석정: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가에 있는 정자. 이이(1536~1584): 조선 중기의 관료
낙수(落水) 물 雪峰 전 무 웅인생이란허공에 떠돌다어느 날지붕을 타고 처마 끝에 떨어지는낙숫물 같은 거다하수구를 거쳐 실개천을 가다가 떠가다가모였다 흩어지고흩어졌다 모였서 강어구를 거쳐 물이라는 존재를 박탈하고바다 속으로 최후를 마감하는 것이 낙숫물이다넌!가엽다기 보다슬픈 여자의 눈물 같은먼 여행길의 고달 품도저항 한번 없이소면되어 버리는 허망함...나또한 낙숫물에 불과한인생일 것이다 Asia서석문학 신인문학상 수상(시부문) 현, 이사 시집 : 바람에 띄운 편지 수필 : 1993년 여성동아 4월호 정치미스터리 외 다수 2013년 시
오늘도 도로에는‘왕초보’,‘1시간째 직진 중’,‘국가대표 초보’등 초보운전임을 알리는 스티커를 뒷 유리창에 부착한 차량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대부분 경차를 운전하는 여성 운전자가 많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전국 면허시험 응시 인원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모두 160만2천237명으로 전년도 134만1천620명과 비교해 약 19% 증가하였다고 한다. 그 만큼 도로에 초보 운전자의 비율도 높아 질 수밖에 없다. 초보 운전자에게 이런 스티커는 아직 운전이 많이 서툴기 때문에 다른 운전자의 양해를 부탁하는 의미에서 부착을 한다. 그러나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국 최연소 지회장 출신이자 대의원인 박준현(46세) 공인중개사(정평동 소재 열린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가 최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기이사로 당선돼 화제가 되고 있다. 박 이사는 경북 경산시 중산동 출신으로, 경산중앙초등학교, 경산중학교, 경북사대부설고등학교, 계명문화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1999년 제10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향토출신 전문 부동산 공인중개사로 알려지고 있다. 금번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이사로 당선된 박 이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본 협회의 이사는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회원 9만 4천명
1994년 10월 21일 한강 성수대교 상부 트러스가 무너져 3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친 가 발생했다. 나는 이 사고로 하는 생각이었다. 강이라는 특성상 보존이 쉽지 않겠지만 많은 시민들과 전공 학생들, 그리고 전문가들이 이 현장을 보면서 안전한 건설에 대한 지표로 삼기를 바랐다. 부실에 대한 부끄러움은 잠시지만 이를 보면서 항시 반성하자는 뜻이었다. 그래서 다시는 부실공사로 인해 무고한 인명이 희생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다. 이탈리아 볼로냐시는 인구 40여만
내가 국민(초등)학교 다닐 적 남천 강은 너무나 맑아, 강바닥에 노닐던 피라미가 화안하게 보이던 맑은 강이였으며, 초등(중앙)학교 마치고 줄부리(옥산2지구)로 가던 하교 길의 더운 여름에는 누구 먼저 할 것 없이 책보자기는 강바닥에 팽개치고 맑고 시원한 강물 속으로 뛰어 들어 멱을 감으며, 납작한 작은 돌멩이로 물수재비를 뜨는 놀이도 하고, 멀리 던지기도하고, 강바닥에 물떼새가 낳아 놓은 자갈과 꼭 닮은 물새알을 찾아 놀기도 하던 그 강이다. 큰 태풍이 오면 강물이 불어 줄주리로 가는 보를 건너가지 못하여 경산 다리로 돌아서 가는데
가랑비 소우주/ 정석현 산마루엔 운무에 쌓여 그리움이 흐르고가랑가랑 가을을 만드는 비는목마른 이들에게 젖을 물리며시원함을 가슴에 안겨 주네고기압 저기압 기후의 흐름이우리들 혈압 조절 하며감정을 엮어 가는 계절 속에가랑가랑 가랑비에 텅 빈 마음 젖지는 않을까가을 향기에 비애(悲愛)는 묻어 버리고긍정적인 밝은 생각 마음속에 가득 담고오늘도 웃으며 건강한 생활 가랑가랑 채워 보리!
얼마 전 교차로 사고 현장에서“빨간 신호에 비보호좌회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남들도 다 빨간 신호에 좌회전 하던 대요.”라는 사고 운전자의 말을 듣고 꼭 한번 쯤 비보호좌회전에 대해 알리고 싶었다. 그럼‘비보호좌회전’이란 무엇일까? 교차로를 운행하는 차량들에게 신호 주기를 짧게 하고 지체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직진과 회전 교통량이 적은 교차로에서 많이 운영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좌회전 신호 없이 직진 신호일 때 마주 오는 차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죄회전을 허용하는 것이다. 신호등이 정상 작동하는 교차로에서의 가장 기본
지난달 29일 광주광역시에서 4살 아이가 섭씨 35도가 넘는 유치원 통학버스 안에서 8시간 가까이 방치돼 의식불명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통학버스는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썬팅 처리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규정대로만 썬팅 되었더라도 도움을 요청하는 아이를 지나가는 누군가가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흔히 창유리 표면에 필름을 부착하여 빛의 투과량을 줄이는 것을 썬팅(sunting)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확한 영어 표현은 ‘색을 입히다.’의 틴트(tint)와 창문(window)을 합쳐 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