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이 횃불 되어 이룬 쾌거, 대통령 탄핵후속 조치와 절차, 누가 민의를 짓밟으려 하는 가 세계도 놀라고 우리 국민 스스로도 놀랐다. 아마도 하늘도 땅도 놀랐을 것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놀라움이 끝난 것이 아니라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공정한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그 아름다운 놀라움의 최종 목적지를 향해. 세계 역사 어디에도 수백만 명이 수개월에 걸쳐 '피 흘리지 않는 비폭력 시민혁명'을 일궈낸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 역사상 유명한 영국의 명예혁명도 이렇게 대규모로 장기간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6차 촛불집회는
登高 杜甫風急天高猿嘯哀 渚淸沙白鳥飛廻無邊落木蕭蕭下 不盡長江滾滾來萬里悲秋常作客 百年多病獨登臺艱難苦恨繁霜鬢 潦倒新停濁酒杯등고 두보풍급천고원소애 저청사백조비회무변낙목소소하 부진장강곤곤래만리비추상작객 백년다병독등대간난고한번상빈 요도신정탁주배높은 곳에 올라바람 급하게 부는 높은 하늘에는 원숭이 슬피 부르짖고물가 맑은 백사장엔 새들이 맴돌며 난다나뭇잎 떨어지는 나무아래 낙엽 지는 소리 끝이 없고장강의 거대한 물줄기는 세차게 흘러도 다함이 없다가을을 슬퍼하며 늘 만리 밖 타향에서 묵고 있으니평생 병이 많아 홀로 정자에
교묘(巧妙)한 풍자a refined irony우여곡절 끝에 입궐하여 평온(平溫)한줄 알았는데… 비 맞은종이는말여 글을 쓰면 되지만쇳가루를 뿌린 종이는녹이 쓸어 글도 쓸 수 없고썩은 서가래 그냥 뒀다대들보 내려앉게 생겼는데앓은 잇빨 그냥 두워 틀니하게 생겼다 以訛(이와) 傳訛(전와)라고 거짓말에 거짓말을 보텐 소문인지 죄에 죄를 보태서 밝혀지는 사실인지 온갖 소문에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양심정치 바른 정치 나라위한 구국정치라 텅텅돼도 정치는… 햇빛 뒤에 숨은 그늘 같은 서로 뗄 수 없는 동행자라 순국 영정 앞
정경유착이란 권력과 돈의 관계가 상호간의 필요에 의해 가까워지는 것을 말한다. 정권교체기마다 정경유착에 휘말리는 대기업은 우리나라에서 기업을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준다. 권력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가. 한 기업을 무너뜨리고 기업주를 매장시키고, 그 기업에 종사하는 많은 종사자들을 한순간 실업자로 전락시킨다. 단지 권력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기업을 해체시킬 수 있는가. 그 기업체에 종사하는 직장인을 생각해 보았는가. CJ그룹 총수의 수난과 영화사를 직접 관리하던 이미경 부회장 끌어내리기는 이 부회장의 문화사업을 강탈하기 위한
춘추시대 송나라 양공때의 일이다. 송나라 땅에 운석이 비처럼 쏟아졌는데 이를 본 양공은 자신이 황제가 될 징조라며 야망을 품기 시작했다. 오판한 양공은 약한 군대로 막강한 초나라 군대를 맞아 홍수라는 큰 강변에서 싸우게 된다. 송나라 군대가 먼저 도착했고, 초나라 군대는 나중에 도착하여 막 강을 건너고 있었다. 재상 목이가 건의했다. “저쪽은 수가 많고 우리는 적으니 건너기 전에 쳐야 이깁니다.” 그러나 양공은 듣지 않았다. 오히려 “군자는 다른 사람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곤란하게 만들지 않고, 전열을 갖추지 않은 상대방을 공격
부동산 활동에 있어 권리와 의무 부동산활동에 있어 권리도 의무도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질 수 없는 권리와 의무의 균형성이 계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의 부동산법제는 부동산사법은 권리만을, 부동산공법은 의무만을 추구하는 일면적 규정을 함으로써 부동산에 관한 가치관의 정립을 어렵게 하고 있다. 그것은 부동산법의 형성과정이 고대 및 중세까지는 공익중심으로 토지법이 구성되어 오다가 근세에 들어와 개인주의와 자유주의의 영향으로 공법적 요소는 거의 제거해 버리고, 오로지 사법만으로 토지법으로 정립하였기 때문이다. 현대에 와서 비로소
靑山兮要我 懶翁禪師靑山兮要我以無語 蒼空兮要我以無垢聊無愛而無憎兮 如水如風而終我靑山兮要我以無語 蒼空兮要我以無垢聊無怒而無惜兮 如水如風而終我청산혜요아 나옹선사청산혜요아이무어 창공혜요아이무구요무애이무증혜 여수여풍이종아청산혜요아이무어 창공혜요아이무구요무노이무석혜 여수여풍이종아청산은 나를 보고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중국은 동남아시아 각국과 해양영토 분쟁중이다. 석유와 천연 가스가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남중국해의 영토분쟁은 남중국해를 둘러싼 여러 나라의 섬과 해안의 영유권분쟁을 말한다. 스프레틀리 군도(남사군도)분쟁, 메이클즈 필드천뢰(중사군도)분쟁, 파라셀제도(시사군도)분쟁, 스카버러 암초 분쟁, 나투나제도 주변수역분쟁 등이 있고, 이 지역에 직접영유권 분쟁을 벌이지 않고 있는 국가들은 항행의 자유를 보장받기를 요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실효지배중인 나트나제도 역시 향후 분쟁지역이 될 가능성이 있다. 각 나라의 관심사는 스
구름이 아득하이. 학소리 따라, 사슴이 간 길로... . 가까이 바라보매 불곰이 선연하이. 조령의 말씀 따라 더불어 살면, 홍복을 주소서. 너럭바위 단을 삼아 샘물에 손발을 씻고 무릎을 꿇고 향을 피우고 애신각라(愛新覺羅)의 조상신인 포고리옹순(布庫?雍順)에게 예를 올렸다. 물론 강희제 애신각라 현엽(玄燁)의 이름으로였다. 참으로 힘든 석 달 동안의 여정. 하긴 오목눌 (吳木訥) 자신도 애신각라의 후손이니까 달리 푸념할 까닭이 없다. 원님 덕분에 나팔을 분 셈이니까. 더러 구름을 따라 날 듯이 학들이 무리를 지어 날아간다. 첫 조상
진나라 시황제가 죽자 환관(내시) 조고는 시황제의 유서를 위조한다. 시황제가 후계자로 낙점한 부소를 자결하게 하고, 사리 판단이 부족한 호해를 황제의 자리에 앉게 한다. 황제를 환관(내시)이 위조해서 만든 것이다. 이렇게 바뀌어 진제국의 2세 황제 오른 호해는 가득이나 능력이 없는데다 환관 조고가 만들어 준 환락에 빠져 진 제국 황제의 전권을 환관 조고가 휘두르게 한다. 하루는 조고가 사슴을 2세 황제에게 바치면서 말했다. “말을 한 마리 올립니다.” 2세 황제가 웃으며 말했다. “승상이 잘못 본 것이오. 사슴을 일러 말이라 하는구
정비사업에 대하여 정비사업은 도시기능을 회복하기 위하여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건축물을 개량하거나 건설하는 사업을 말한다. 도시지역에 기존의 건축물이 세워져 있더라도 기반시설이 불량하거나 건축물이 노후화·불량화 되면 토지의 효율적인 이용이 되지 않고 해당 지역이 쇠퇴하게 된다. 정비사업은 이런 지역에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건축물을 새롭게 건축하거나 개량하여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주거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정비사업에 대해서는 도시정비법이 규정하고 있다. 정비사업의 종류로는 주거환경개선사업, 주택재개발사업, 주택재건축사업, 도시환경정비
重別周尙書 庾信陽關萬里道 不見一人歸唯有河邊雁 秋來南向飛중별주상서 유신양관만리도 불견일인귀유유하변안 추래남향비주상서와 거듭 이별하며양관 만리길에는돌아오는 사람 하나 보이지 않고오직 황하 물가에 기러기들이 있어서가을이 오니 남쪽을 향하여 날아가네 주상서: 유신의 우인으로 누구인지 분명하지 않다. 양관: 옥문관과 함께 서역으로 가는 관문이며 감숙성 돈황에 있다. 유신(513~581): 남북조시대 때 북조 주나라(557~581)의 시인으로 자가 자산子山이며 하남성 남양河南省 南陽 사람이다. 아버지 유견오는 남조 양나라의 유명한 궁체시인이다
내가 경찰서 실습을 하면서 경찰관분들에게 어떤 신고가 제일 많이 들어오는지 물어보면 모두들 하나같이 주취자 신고라고 말씀하신다. 더군다나 대학가와 원룸 촌 근처라 매일 밤을 즐기는 대학생들로 조용할 날이 없다고 말씀하신다. 실제로 우리사회의 음주문화는 문제가 많다. 우리의 음주문화는 전통이 깊다보니 ‘술을 먹으면 그럴 수 도 있지’하며 관대해지는 경향이 있다. 술을 취할 정도로 많이 마시는 것은 더 큰 범죄로 연결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는 주취상태에서 범죄가 발생하면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상태’라는 이유로
20대 국회의원은 19대와 달리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국민 앞에 스스로 약속했었다. 하지만 막상 국회가 열리고보니 의원총회 시작부터 막말과 욕설이 오가고 19대 국회를 넘어서는 구태를 보였다. 야당 의원의 대정부질문에서의 막말, 삿대질, 고함쳐대고, 여당에서는 같은 당이 아니라는 이유로 국회석상에서 대전 시민을 욕보이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또 저질 국회의원과 함께 하는 것이 창피하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19대국회부터 버럭의원으로 정평이 난 의원이다. 자신이 수준 이하인 것은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남의 잘못만 탓하는 사람이
환지방식에 의한 도시개발사업의 목적은 대지로서의 효용증진과 공공시설의 정비이다. 이를 위하여 소유자로부터 토지를 조금씩 제공받아 여기에 공공시설을 정비하고 동시에 그 일부를 매각하여 사업비에 충당하게 된다. 기존의 토지를 정비하여 대지의 효용을 증진시키되 그 비용은 기존의 토지소유자들의 지분을 일정부분 제공받아 충당하는 것이다. 각 토지소유자는 기존의 토지를 위치·면적·이용상황 등을 고려하여 결정된 새로운 토지를 배분받게 된다. 이 방식에 있어서 토지소유자들은 소유권을 상실하지는 않지만 기존의 토지에 대한 권리는 상실하게 되고 새로
아들의 동료 병사가 찾아와 어머니에게 말한다. “당신 아드님이 악성 종기로 괴로워할 때 대장군께서 종기에 입을 대고 고름을 빨아 주었습니다. 훌륭한 장군을 모시고 아드님은 잘 계십니다.” 이 말을 듣고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통곡했다. “대장군께서 아드님 종기의 치료를 위해 그토록 자상하게 수고를 하셨는데 왜 우는 거요?”라고 의아해하자 “그 장군이 그 애아버지의 종기도 그렇게 빨아준 적이 있었죠. 그 애아버지는 감격하여 장군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싸우다 전사했습니다. 그 애도 그렇게 싸우다 죽게 될 것이 아닙니까? 그
청량한 바람을 느끼기 좋은 계절 가을이 깊어 가고 있다. 얼마 전 시원한 바람을 씌기에는 제격인 것 같아 아이들을 태우고 도로로 나섰다. 얼마 가지 않아 신호대기를 하는데 뒷 좌석에 있던 큰 아이가 ‘아빠 담배냄새.’라며 짜증을 냈다. 이내 내 코끝을 스치는 담배연기. 주변을 둘러보니 앞 차량 운전석 밖으로 나온 손에는 담배가 쥐어져 있었고, 출발과 함께 담배꽁초를 도로에 던지고 가버렸다. 비흡연자들에게 담배연기는 참 곤혹스럽고 불쾌하기 짝이 없다. 담배 연기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비흡연자들에게 간접흡연은
花石亭 李珥林亭秋已晩 騷客意無窮遠水連天碧 霜楓向日紅山吐孤輪月 江含萬里風塞鴻何處去 聲斷暮雲中화석정 이이임정추이만 소객의무궁원수연천벽 상풍향일홍산토고윤월 강함만리풍새홍하처거 성단모운중화석정에서숲 속 정자에는 벌써 가을이 깊어져시인의 생각은 무궁하여라강물은 멀리 푸른 하늘과 이어져 흐르고서리 맞은 단풍잎은 해를 향해 붉다 산은 외로이 둥근달을 뱉어내고강은 만리의 바람 머금었네큰 기러기는 변방 어느 곳으로 날아가는지그 소리가 저물녘 구름 속에서 그치네화석정: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가에 있는 정자. 이이(1536~1584): 조선 중기의 관료
낙수(落水) 물 雪峰 전 무 웅인생이란허공에 떠돌다어느 날지붕을 타고 처마 끝에 떨어지는낙숫물 같은 거다하수구를 거쳐 실개천을 가다가 떠가다가모였다 흩어지고흩어졌다 모였서 강어구를 거쳐 물이라는 존재를 박탈하고바다 속으로 최후를 마감하는 것이 낙숫물이다넌!가엽다기 보다슬픈 여자의 눈물 같은먼 여행길의 고달 품도저항 한번 없이소면되어 버리는 허망함...나또한 낙숫물에 불과한인생일 것이다 Asia서석문학 신인문학상 수상(시부문) 현, 이사 시집 : 바람에 띄운 편지 수필 : 1993년 여성동아 4월호 정치미스터리 외 다수 2013년 시
지진이 발생하면 예진, 본진, 여진으로 이어지며 지진이 진도 5.5가 넘으면 진앙지 근처에는 벽이 갈라지고 지붕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경주의 지진은 진도5.8의 강진으로서 우리지역 경산에서도 심한진동 때문에 건물이 크게 흔들려 공포감을 느꼈고, 자잔한 물건이 떨어지거나 넘어지기도 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 부근에서는 심각한 수준의 피해가 발생했다. 사람들은 공포에 질리고 구조물은 무너지고 떨어지고 깨어지고 아수라장이 됐고, 천년고도 경주 불국사에서는 기와가 떨어지고 다보탑의 상층 난간석이 내려앉는 피해가 발